[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의 새로운 유격수 박찬호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후배들과 함께 '미니 캠프'를 꾸리고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두산은 9일 "박찬호가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박치국과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박찬호의 전 소속팀인 KIA에서 함께 뛰었던 박민과 박정우도 훈련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박찬호는 2025시즌 종료 후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뒤, 스스로 몇몇 후배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새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리더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이번 오키나와 훈련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박찬호에게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은 익숙한 장소다. 그는 올해로 3년 연속 이곳에서 시즌을 대비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환경과 훈련 여건이 잘 갖춰진 점이 선택 이유다.
훈련 일정은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오전 시간대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오후에는 수비와 타격 등 기술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의 날씨와 훈련 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구단이 나에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안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내가 낯설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흔쾌히 함께해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이 개인 성적뿐 아니라 두산 내야진 전체가 한층 더 탄탄해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향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명진은 "(박)찬호 선배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함께 운동해 오던 선수가 아님에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셨다"라며 "모두가 잘 준비해서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훗날 우리가 더 좋은 선수가 됐을 때, 후배들을 데리고 이런 훈련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박찬호의 행보에서 받은 자극을 언급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