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6블록도 본청약 등 사업 본격화 가능성...기대 한몸에
6개 주복 완공시 사람·도시·자연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우뚝'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운정신도시의 핵심 거점이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기점인 운정3지구 운정중앙역 일대가 마침내 거대한 변화의 서막이 올랐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 지연으로 멈춰 섰던 주상복합(주복) 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사업 진행이 가시화된 주복 3·4블록을 중심으로 운정의 스카이라인이 재편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멈췄던 운정신도시 심장부, 기다림의 시간
운정3지구 GTX-A 운정중앙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주상복합 6개 블록은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운정의 심장'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시행사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발 사업이 한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이들 부지는 황량한 공터로 방치돼 왔으며, 이는 사전청약(사청) 당첨자들과 예비 청약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남겼다.
특히 GTX-A 노선의 개통 시점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주복 단지의 개발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일각에서는 역세권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3·4블록 토지승낙서 발급…착공·본청약 '가시권'
지지부진하던 역세권 개발 사업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주복 3·4블록이 재입찰로 시티건설이 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2026년 1월 7일자로 지반조사를 위한 토지사용승낙서가 발급됨에 따라 조만간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착공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설계의 고도화다. 당초 29층 6개 동으로 계획됐던 단지 규모는 41~45층 규모의 4개 동으로 대폭 변경됐다. 동 수를 줄이고 층 수를 높여 전체 세대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간 거리를 넓히고 개방감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3·4블록은 세련된 '커튼월(Curtain Wall)' 스타일의 외관을 채택해 특별계획구역 초역세권에 걸맞은 랜드마크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자료에 따르면 공사 기간은 3년이며, 2026년 6월 착공시 2029년 중순 입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본청약 일정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4년여 고통 감내한 비대위, 6개 블록 입예협으로 승화
이같은 화려한 개발 청사진 이면에는 2021년 사청 이후 4년 넘게 방치된 당첨자들의 아픔이 남아 있다. 본청약 지연과 사업 불투명성 속에서 당첨자들은 타 단지 청약 기회를 포기한 채 주복 등 사업 계획이 이행되는 착공만을 기다려왔다. 그사이 상승한 공사비와 금리는 분양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져 사청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 상황이 됐다. 특히 내 집 마련의 꿈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겪은 심리적 박탈감과 주거 불안정은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분노한 사청자들은 '사전청약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결성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현장 집회 및 정관계 등에 피해 회복을 요구해 '지위 승계' 성과를 올렸으나 사업 지연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 대책 마련과 합리적인 본청약 분양가 책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

비대위 측에서는 사청으로 4년을 기다렸으나 현실적으로 자재가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우려돼 이에 사청자들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법률가들은 "3·4블록의 토지사용 승낙이 운정3지구 개발의 물꼬를 트는 신호탄이 되겠지만, 사청자들과의 갈등 해결이 사업의 순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운정중앙역 일대가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4년의 기다림을 견뎌온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상생의 해법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주복 6개 블록 완성 시 운정신도시 '타임스퀘어' 기대
3·4블록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주복 개발의 활기가 나머지 블록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한 1·2·5·6블록 재입찰에서 인창개발 측 특수관계 법인인 케이앤트가 낙찰받으며 시행사로 확정됐다. 이들 블록 역시 본청약 등 구체적인 사업 개요와 조감도 공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3·4블록을 필두로 6개 블록이 모두 완공이 예상되는 2029년경, 운정중앙역 일대는 단순히 역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복합 주거·상업 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GTX-A를 통해 운정~서울역을 20분대로 거쳐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교통 편의성에 최고 49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들이 결합하면서 경기 북부권의 새로운 경제·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운정중앙역 주복 단지는 운정신도시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3·4블록의 토지사용승낙은 오랫동안 정체됐던 운정3지구 개발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복 개념이 상업 시설을 포함한 주거 공간이지만 이곳은 거주와 상권에 더해 인근 동패공원과 대규모 운정중앙공원 및 수변공원이 위치해 사람·도시·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타임스퀘어'로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일부에게 개발 이익이 돌아가는 모순된 지역발전이 아니라 시행·시공·입주자가 상생하는 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 발전에서 나아가 바람직한 정부 정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tbod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