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관세 인하와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무역 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과 양전니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총담판대표가 14일 늦은 밤 또는 15일 새벽 워싱턴DC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공식 발표 없이 극비리에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회담 상대나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관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방문 기간 중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도 미지수다.
다만 이번 방미는 수개월간 이어진 미·대만 간 협상이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협상안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20%인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무역 합의를 체결한 한국, 일본과 동일한 수준이다.
대신 대만은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카드를 제시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를 대폭 확대해, 애리조나주에 최소 4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계획된 6개 공장과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에 더한 규모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대만 정부로서는 중요한 외교·통상 성과가 된다. 대만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4월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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