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900억 유로(약 155조 6000억원) 규모의 대출금 사용처와 관련해 그 중 3분의 2를 무기 구입 등 국방 관련 지출에 투입하도록 했다.
특히 무기는 유럽 이외 지역의 국가들로부터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대표들로 구성된 EU 각료이사회는 4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합의문 전문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으면서도 "대출금의 3분의 2는 군사 원조에, 나머지 3분의 1은 일반 예산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이사회는 군사 원조와 관련해 "무기는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EU 회원국들로부터 구매될 것"이라며 "다만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초 프랑스가 유럽 방위산업 촉진을 위해 유럽산 무기 구입에만 대출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등이 "과도한 제한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제3국 무기도 살 수 있게 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지출 방안은 조만간 유럽의회로 넘겨질 예정이다.
EU의 정책과 입법안은 국가들의 대표 기관인 각료이사회와 EU 시민들이 직접 뽑은 유럽의회가 모두 승인해야 확정된다. 양측 이견이 존재할 경우 합의가 될 때까지 협상·조정 과정이 진행된다.
한편 EU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9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대출 재원은 EU 공동 예산 내 미집행 분을 담보로 자본시장에서 900억 유로를 조달해 충당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EU 외교관들은 오는 4월초 1차 대출이 실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