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운영의 직접 의약품 구매 웹사이트 '트럼프Rx(TrumpRx.gov)'를 공개한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가격 인하 합의와 비보험 소비자를 겨냥한 할인 구조가 핵심 축으로 제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해당 웹사이트의 본격 출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트에 표시된 카운트다운 기준으로 공개 시점은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Rx는 소비자가 할인된 처방약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미국 내 약가 인하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가 "최첨단 수준"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약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고, 이용자를 외부 구매 사이트로 연결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출범 행사에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행정관 메흐메트 오즈 박사와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이자 국가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인 조 게비아가 함께한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약가 인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대형 제약사 16곳은 미국 내 약값 인하를 조건으로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 '최혜국 대우' 방식의 합의를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했으며, 메디케이드 프로그램과 현금 결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월평균 약값이 149~35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체중 감량 치료제를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달 초 출시한 위고비 알약 역시 보험 적용 조건이 확정될 때까지 직접 판매 채널에서만 공급되고 있다.
현재 미국 환자들은 다른 선진국보다 최대 세 배 가까운 처방약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해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제약사들을 압박해 왔다.
이번 합의에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GSK 등 주요 제약사도 참여했다. 비만 치료제 외에도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GSK의 천식 흡입제 애드베어 디스커스, 암젠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레파타,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등이 트럼프Rx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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