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시장선 기술주 매도 지속…소프트웨어 업종 직격탄
소비심리지수·고용지표 대기…변동성 장세 지속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며, 기술주 급락과 암호화폐 급변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던 변동성 높은 한 주를 다소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흐름을 보였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기준 S&P500 지수 선물은 6,857.25로 36.50포인트(0.54%) 상승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174.00포인트(0.71%) 오른 2만4825.00에 거래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만9268.00으로 270.00포인트(0.55%) 올랐다.

◆ 빅테크 흔든 'AI 자본지출 쇼크'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의 중심에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자리했다. ▲아마존(AMZN)은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자본지출이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지출 확대가 수익성 부담으로 부각되면서, 빅테크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반면 ▲레딧(RDDT)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2026년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한 데다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급등했다. 종목별 실적과 가이던스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마존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 기술주는 반등했다. 이번 주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NVDA)는 3% 가까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FST)도 약 1% 올랐다. 다만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 현물 시장선 기술주 매도 지속…소프트웨어 업종 직격탄
전날 현물 시장에서는 기술주 매도 압력이 다시 한 번 시장을 짓눌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1.6% 하락했으며, ▲퀄컴(QCOM)이 실적 발표 이후 8.5% 급락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약세도 이어졌다. ▲아이셰어즈 확장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GV)는 추가로 5%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11% 이상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일 각각 1.2%씩 하락했다. S&P500은 나스닥과 함께 2026년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이 약 2%, 나스닥이 약 4% 하락했다. 나스닥은 4월 초 관세 이슈로 촉발됐던 급락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패르크레스트 캐피털의 마이클 파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상당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며 "투자자들은 언제 균열이 발생할지, 언제 하락이 본격화될지,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위험 회피 심리는 주식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밤사이 16% 급락하며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일부 낙폭을 되돌리며 4% 상승해 6만6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은 역시 변동성 확대 속에 매도세가 재개됐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 종목으로 구성된 ETF는 약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대형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약화가 반영되며, 아마존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와 함께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다음 주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변동성 국면 속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