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 30기 간판 윤명호(30기, A1, 진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기량을 앞세워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9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윤명호는 데뷔 초기였던 지난 1월 광명 1회차에서 사흘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그의 진짜 실력은 4회차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1월 23~25일 광명 4회차에서 사흘 내내 선행과 젖히기로 완승을 거두며 전술 소화 능력을 각인시킨 것이다.
백미는 지난 1일 열린 창원 5회차 결승전이었다. 특선급에서 내려온 강자들 사이에서 연대 세력 없이 '초주 선행'이라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완급 조절과 치밀한 견제로 선두를 지켜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단순한 체력과 속력을 넘어 조종술과 판단력까지 갖춘 신인의 등장"이라며 기술적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윤명호의 독특한 이력도 화제다. 충북체고 시절 뒤늦게 사이클을 시작해 1년 만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허리 부상으로 한때 철인 3종 선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전거를 향한 열정으로 조봉철(14기), 유성철(18기) 등 선배들의 권유를 받아 경륜에 입문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윤명호는 철인 3종 경력 덕분에 근력과 심폐 능력이 탁월하다"며 "타고난 순간 파워와 스피드는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윤명호는 스스로를 낮추며 동기들을 치켜세우지만, 현재의 흐름상 가장 먼저 특선급으로 도약할 후보 0순위로 꼽힌다. 당장 이번 주 열리는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은 그의 기량을 재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수급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특선급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초대형 선수'로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기록보다 내용, 힘보다 완성도로 승부하는 '괴물 신인' 윤명호의 질주에 경륜 팬들의 기대감이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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