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사망 사건 현장 사진을 촬영해 조롱 섞인 문구와 함께 SNS에 올린 경찰 간부가 직위 해제됐다. 경찰청은 즉각적인 수사와 감찰 조사를 지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인권 교육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기 광명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경위를 직위 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6일 광명시 내 한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해 현장 사진을 촬영한 뒤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는 해당 사진과 함께 "이게 뭔지 맞춰보실 분?" 등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부적절한 문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휴일에도 경찰관들이 고생한다는 취지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작성 당일 본인에 의해 삭제됐으나, 이미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냈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 생명의 침해를 당한 국민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SNS를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형사사법기관으로서 경찰관 개개인이 철저한 인권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피해자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수장 직무대행의 메시지까지 동원해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 사안이 경찰 전체의 신뢰도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즉각적인 업무 배제 조치와 함께 엄정한 수사 및 감찰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경찰 활동 전반에 걸쳐 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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