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서울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한강버스가 '암스테르담 페리' 될 수 없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몇 년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름과 겨울 각각 방문해 페리를 타고 '진정한 수상 대중교통이란 이런 것일까'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앙역에서 내려 선착장까지 십여 분 걸어가니 기다린 지 5분도 되지 않아 페리를 탑승할 수 있었다. 무료로 운영되는 페리 내부에는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가벼운 짐을 든 현지인이 가벼운 대화를 하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강가를 구경하다 보면 타워크레인 호텔과 서울의 성수동처럼 '힙'한 그래피티를 볼 수 있는 NDSM 부두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비슷한 풍경이 이어졌다. 계절이 다른 두 번의 방문 모두 암스테르담의 페리는 계절을 막론하고 북적거렸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주에 몇 차례씩 이용하고, 주변인들은 출퇴근마다 이용한다고 했다. 실패로 돌아간 한강 수상택시가 제대로 운행됐다면 이런 풍경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암스테르담의 페리는 유람선이라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뉴욕과 시드니, 도쿄, 홍콩에서 타본 페리와는 확 달랐다. 접근성과 정시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성까지 맞아떨어졌다. 접근성은 크게 두 갈래였는데 중앙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는 것, 페리에서 내려 자전거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손쉽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많은 현지인은 자전거를 들고 페리에 오르내려 곧바로 이동하곤 했다. 페리를 타고 약 10~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자 시민들의 대중교통이 됐다.

안타깝게도 한강버스는 엇박자가 거듭되고 있다. 한강 선착장 인근 주민이 아니라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부터 진입장벽이다. 마곡과 잠실을 오가는 한강버스 일반노선 편도는 127분, 2시간7분이나 된다. 정식 운행 열흘 만에 고장과 결항이 발생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근본적인 한계점이 분명하다. 서울시의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업이 너무 성급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백승은 사회정책부 기자. [사진=뉴스핌DB]

지난해 행정안전부 조사단이 한강버스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법·매뉴얼 규정 위반 28건, 수심 변동·시설물 유지관리 미흡 39건, 개선 권고 사항이 53건이었다. 기존 올해 1월 내 정상화를 예고했으나 2월로, 다시 3월로 미뤄졌다. 강 깊은 곳의 암초를 만났다는 표현이 꼭 맞다. 안전 문제는 보완을 거쳐 해결될 수 있지만, 반복되면 시민들의 마음이 향하기 어렵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가 다니지 않는 강은 죽은 강"이라며 한강버스의 중요성을 다시 피력했다. "사계절은 지나 봐야 무엇을 보완할지 눈에 보일 것"이라면서 "1년 정도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사적으로 한강을 차지한 자가 패권을 장악했다. 고려시대 몽골이 한강을 건너 북진했고, 임진왜란 당시에도 강 상류 장악이 승패를 갈랐다. 지방선거를 앞둔 서울 역시 마찬가지다. 오는 3월 1일 재운항을 앞둔 한강버스가 오 시장의 5선 도전에 쇄빙선이 되어 줄 것인지, 암초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선택은 온전히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몫이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