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는 자사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가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 10월 880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12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유료 구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 TV 플러스는 별도의 가입이나 결제 없이 즉시 시청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략이 하나의 대안적 시청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OTT 피로도 속 부상한 FAST
외부 조사기관에 따르면 유료 OTT 서비스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시청자 피로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구독료 인상과 플랫폼 파편화로 인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까지 탐색 시간이 늘어나는 '선택 과부하'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FAST가 새로운 시청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TV를 켜는 즉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전통적 TV의 직관성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OTT의 다양성을 결합한 구조다. 간편한 시청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2015년 FAST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에 출범했다. 출시 초기부터 삼성 스마트 TV에 기본 탑재된 무료 채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별도의 가입이나 결제, 추가 장비 없이 TV를 켜는 것만으로 실시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일부 국가에서 제공되는 기본 무료 채널 서비스에 가까운 성격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방송사가 FAST 서비스를 출시하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자, 삼성전자는 이를 독립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육성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고도화에도 나섰다. '올인원(All-in-One) AI 통합 채널'을 통해 AI 기반 화질·음질 개선 기술을 적용한 2000년대 인기 드라마를 고화질로 재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기존 영상 자산을 현 시청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또 '빠니보틀', '힙으뜸' 등 인기 크리에이터 채널을 편성해 여행·운동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했다. 국내 FAST 플랫폼 최초로 'KBS 뉴스 24', 'SBS No.1 뉴스라이브' 등 지상파 24시간 뉴스 채널을 도입하며 실시간 뉴스 영역도 확대했다. AI 기반 아카이브 콘텐츠부터 크리에이터 콘텐츠, 뉴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해 프리미엄 K-콘텐츠를 대규모로 선보이며 미국 최대 K-콘텐츠 공급자 반열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콘서트 라이브 이벤트 중계도 확대해 한류 팬층을 공략하고 있다.
◆ 30개국·4300개 채널 운영…글로벌 스케일 확대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4300개 채널과 7만6000여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 로컬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별 수요에 맞춘 콘텐츠를 확대하며 글로벌 FAS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상파를 비롯해 IPTV에서 소비되던 주요 채널과 콘텐츠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가입이나 이용 요금 없이 실시간 채널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유료 방송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용자에게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월간 1억 명에 달하는 시청 규모는 글로벌 주요 방송사 수준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 TV 플러스가 단순한 TV 부가 기능을 넘어 독립적인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디어 생태계 내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가능한 즉시 시청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FAST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준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 Plus 그룹장은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시청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라며 "앞으로도 채널 다각화와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를 통해 FAST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