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레드북'이 서울 공연과 전국 9개 도시 투어공연을 모두 마무리하며 네 번째 시즌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이번 시즌은 광주, 이천, 울산, 강릉, 용인, 대구, 세종, 부산, 수원 등 총 9개 도시로 이어지며 약 세 달간 관객과 만났다. 각 지역 공연장에서는 연일 뜨거운 박수와 기립 응원이 이어졌고,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레드북'은 19세기 영국 런던,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당당한 여성 '안나'와 원칙주의자 '브라운'의 만남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그려낸 작품이다. 주체적인 여성의 성장 서사를 중심에 둔 이 작품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진 해석과 안정된 무대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왔다.
이번 시즌은 특히 한층 정교해진 무대 세트와 영상 연출이 더해지며 작품의 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공연에서 완성도를 입증한 무대는 지방투어에서도 안정적으로 구현되었고, 배우들과 스태프의 유기적인 호흡은 긴 여정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했다.
'안나' 역 배우들은 인물의 당당함과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고, '브라운' 역 배우들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해가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유쾌하고 따뜻한 호흡은 공연 내내 객석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조연 배우들 또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작품의 서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제작사 ㈜아떼오드(대표 송은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서울과 전국 투어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작품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레드북'이 전하는 이해와 존중의 가치가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레드북'은 2028년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네 번째 시즌을 통해 다시 한번 작품의 저력을 확인한 '레드북'은 다가올 10주년을 향해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