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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서울시교육감 진보 단일화 작업 '여론조사 불공정'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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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김현철 "여론조사,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설계"
"한만중에만 '전 노무현 인수위원 자문위원' 직함" 지적
지난 19일 서울선관위 방문해 이의신청서 접수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의 일부 예비 후보들이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보진영 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조사 문항과 표본 설계의 문제를 제기하는 공개 기자회견까지 나서면서 경선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교육감 선거의 핵심 변수인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결집 동력이 약화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민정 예비후보와 김현철 출마예정자 측은 "한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기획됐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강민정 예비후보와 김현철 예비후보 측은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의 설문지·후보 선정 기준·소개 문구 작성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2026.02.20 hyeng0@newspim.com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의 설문지·후보 선정 기준·소개 문구 작성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CBS-KSOI 조사에서 2.5%였던 특정 후보 지지율이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15.1%로 뛰었다며 질문 설계·경력 표기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트레이트 뉴스'가 보도한 서울시교육감 여론조사 2건(조원씨앤아이 수행) 여론조사에서 한만중 출마예정자의 직함을 '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 교육분과 자문위원'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특정 후보에게 상징성 큰 직함을 부여했다"며 "다른 후보의 핵심 경력은 누락하거나 축소했다"라고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해당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제1경력으로 신고한 '북서울중학교 교사'가 아닌 '전 21대 국회의원'만 사용된 점을 문제 삼았다. 현장 교사 경력을 누락한 것이 유권자 판단을 왜곡할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의신청서에서 강 예비후보는 "1차 조사(1월 24~25일)와 2차 조사(2월 7~8일), 두 차례 조사 모두 한만중 후보에게만 '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 교육분과 자문위원'이라는 경력을 부여했다"며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경력 표기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출마예정자도 이의신청서에서 "교육감 후보 조사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김현철, 강신만 등 일부 후보를 명단에서 배제했다"며 "'조사 대상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하여야 한다'는 선거여론조사기준 제4조 제2항을 위반했다"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와 김 출마예정자는 이미 해당 매체와 조사기관에 시정과 해명을 요구했지만 충분한 답변이 없었다며 "더 이상 기한을 주는 요구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부로 공식 절차에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선관위에 정식 조사를 요청하고 ▲공정성 논란을 키운 보도에 대한 정정·반론을 구하는 언론중재 절차 ▲모든 후보와 동일 기준을 적용한 재조사 실시 및 기존 보도와 같은 비중의 공표 촉구 ▲질문지·표본추출·가중치 적용 방식·경력 검증 자료 공개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는 선거 구조상 정당 공천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 후보 구도가 뚜렷하게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고 유권자가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만큼 한 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선거운동을 집중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진영 단일화에 힘입어 보수 성향 현직이던 문용린 후보를 누르고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던 조 전 교육감은 단일화 국면이 본격화되며 흐름을 뒤집었다.

연임 국면에서도 단일화 효과는 반복됐다. 조 전 교육감은 2022년 재선 도전에서 득표율 38.1%로 당선됐다. 당시 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조전혁 전 국회의원(23.5%)과 박선영 전 국회의원(23.1%)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조 전 교육감 득표율을 웃돈다. 예비후도 등록 단계부터 내홍이 있는 것에 진보진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반대로 같은 기간 분열을 거듭하며 낙선한 보수진영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찌감치 단일화 작업에 나섰다. 보수 진영에서는 수도권(경기·인천·서울) 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출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강 예비후보와 김 출마예정자는 지난 19일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함께 방문해 여론조사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공식 접수한 상황이다.

한편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수행한 여론조사는 1차는 1월 24~25일, 2차는 2월 7~8일 진행됐다. 두 차례 조사 모두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했다. 표본수는 1차 804명(총 통화시도 14634명, 응답률 5.5%)이고 2차 806명(총 통화시도 14183명, 응답률 5.7%)이다. 표본오차는 두 차례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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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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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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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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