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년차 윤이나도 2타 차 공동 4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혜진과 다케다 리오(일본)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시즌 개막전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일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13일(현지시간)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그는 다케다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공유하게 됐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위까지 내려갔지만, 3라운드에서 다시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플레이 내용도 완성형에 가까웠다. 최혜진은 전반 5번홀(파5)까지 버디 3개로 기세를 올린 뒤, 8번홀(파3)에서 날카로운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혼전 양상 속에서도 12번홀(파5) 3m 버디 퍼트, 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리드를 지켜냈고, 15번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스코어를 쌓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3.5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스치며 아쉽게 파로 마감했다.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 92.86%(14개 중 13개), 그린 적중률 88.89%(18개 중 16개)를 기록하며 샷감을 완전히 되살렸다. 전날 32개까지 늘어났던 퍼트 수도 28개로 줄이며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오늘은 게임 전반이 굉장히 탄탄했고, 특히 퍼트가 하루 종일 좋았다"며 "어제는 러프에 많이 들어가 샷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오늘은 거의 모든 페어웨이를 지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은 "2라운드 후 스윙에 작은 변화를 줬다. 스윙 시작 동작보다 백스윙 톱 위치에 더 집중했다"며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잡지 못했다. 조금 긴장되지만 최종 라운드가 기대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2022년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쳤다.
LET에서 이미 1승을 보유한 다케다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LPGA 투어 2년 차 윤이나는 이와이 지사토·아키에 쌍둥이 자매(이상 일본), 앨리슨 리(미국), 섀넌 탄(싱가포르), 하타오카 나사(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 그룹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2타 차로,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선수들도 상위권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배소현과 박혜준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있고, 김민솔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7위, 고지원이 9언더파 207타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KLPGA 상금왕 홍정민과 대상·최저타수 2관왕 유현조는 나란히 7언더파 209타 공동 33위로 추격을 이어간다.
총상금 500만 달러의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LET 시즌 개막전이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