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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소장 분석] 2026년 설 축제, 술 대신 '테크(Tech) 향'에 취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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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서 설날인 춘절 전야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하는 '춘절 연화만회(春节联欢晚会)', 즉 '춘완(春晩, 설 특집 방송)'은 단순한 명절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넘어선 하나의 국가적 의식이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주최하는 이 방송은 매년 음력 섣달그믐 저녁 8시에 시작하여 자정을 넘길 때까지 약 5시간 동안 대륙 전역과 전 세계 화교 사회를 하나로 묶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압도적인 시청자 수는 이 프로그램이 가진 사회적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춘완의 무대는 중국이 보유한 문화적 역량과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다. 전통적인 가무와 기예, 경극은 물론이고 시사적인 풍자를 담은 단막극인 샤오핀(小品)과 만담인 상성(相声)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핵심 콘텐츠이다. 특히 최근에는 AI, VR, 5G, XR 등 최신 ICT 기술을 무대 연출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각적 경이로움을 제공하며, 그 안에는 우주 탐사나 빈곤 퇴치와 같은 국가적 성과를 녹여내어 국민적 자부심을 고취하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2026년에도 어김없이 2월 16일 저녁에 방영된 춘완은 뉴미디어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수십억 회의 통합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그 영향력을 재확인시켰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제는 변화하지만, 춘완이 담아내는 가족의 화합과 국가의 번영이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중국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정서적 유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병서 박사. 2026.02.18 chk@newspim.com

​춘완은 중국인들에게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설 전야(除夕)에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CMG의 CCTV방송이 방영하는 춘완을 시청하는 것은 중국 사회가 설을 쇠는 하나의 전통적인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이나 경제 사회의 번영과 성취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진핑 총서기 집권후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세차례 연속 '중국의 꿈(中国梦)'을 춘완의 주제로 삼아 공연을 펼쳤다. '중국몽'을 주제로 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국가 발전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것이다. 말의 해인 2026년에는 춘완 프로그램의 주제를 기기분발(骐骥奋发)로 정해 질주하는 천리마처럼 멈추지 않는 전진을 다짐했다

2026년 춘완, 백주 대신 AI 로봇 독무대

​2026년 말의 해(馬年) 춘완(春晚)의 풍경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수십 년간 춘완의 안방마님 노릇을 하던 백주(白酒) 브랜드들이 대거 퇴조하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업들이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작년 9개에 달했던 백주 후원사는 올해 4개로 반토막이 났으며, 업계의 상징인 마오타이마저 춘완 설 특집 방송 메인 스폰서 자리에서 처음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는 30개월이 넘는 재고 물량에 허덕이는 백주 산업의 '겨울'을 상징하는 동시에, 중국 경제의 주도권이 전통 제조에서 첨단 테크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인 것이다.

​대신 그 빈자리는 알리바바의 '첸원(Qianwen)', 텐센트의 '위안바오(Yuanbao)', 바이트댄스의 '화산엔진' 등 AI 브랜드들이 화려하게 수놓았다.

유니트리의 '무(武)BOT', 로봇무술의 신기원 열다

​이번 춘완의 백미는 단연 유니트리 테크놀로지(Unitree)가 선보인 무술 공연 '무(武)BOT'이다. 불과 1년전 같은 무대에서 선보인 춤추는 로봇 '양봇'에 비해 몇단계나 진화한 기술이다. 수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H2는 허난성 타구 무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무 로봇'은 ​​고난도 기술의 향연을 펼쳤다. 로봇들은 단순한 보행을 넘어 취권, 쌍절곤, 장검 무술을 인간과 다름없는 유연함으로 소화했다. 특히 백덤블링과 360도 공중회전은 물론, 탄사기를 이용해 3미터 높이에서 정공중회전을 성공시킨 것은 로봇의 역동성 제어 기술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이런 기술은 전략적 협업의 결과이다. 유니트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 번의 강화학습을 수행했으며, AI 융합 위치추적 알고리즘을 통해 격렬한 움직임 후에도 mm 단위의 정밀한 복귀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춤에서 1년만에 '인간의 영역'으로의 진화

​불과 1년 사이 중국의 로봇 기술은 세대적 도약을 이뤄냈다. 2025년의 로봇이 단순한 군무와 배경 역할에 그쳤다면, 2026년의 로봇은 배우와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를 펼치는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번 춘완 무대에 오른 로봇들은 시각및 언어 모델(VLM)에 기반한 인지 능력을 통해 수어 통역, 사물 조작, 실시간 대화를 선보였다. 상호작용에 있어 2025년 춘완 무대의 '양봇'의 일 방향 동작 수행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술이다.

춘완 무대 위 로봇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2025년 중국 로봇 출하량은 전년 대비 무려 210% 성장하며 로켓급 속도로 시장을 확장했다.

유니트리의 창업자 왕싱싱은 이번 공연에 사용된 기술이 단순한 무대 공연용이 아니라, 향후 재난 구조, 순찰, 물류 등 실제 현장에서 로봇 군집을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다.

전병서는...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푸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반도체와 IT애널리스트로 17년간 재직했고,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를 지냈다. 이후 19년간 중국경제와 금융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중국100년의 꿈 한국10년의 부", "기술패권시대의 대중국혁신전략", "한국반도체 슈퍼乙 전략" , "차이나 퍼즐"등의 저서가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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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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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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