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NASDAQ: NFLX) 이사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를 해임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추진 중인 넷플릭스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 수전 라이스를 즉각 해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정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가 라이스를 비판하며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이날 앞서 루머는 "넷플릭스 이사회에 속한 수전 라이스는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는" 기업은 올해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책임 추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극도로 반미적인 행태이며, 넷플릭스는 매일같이 자신들이 반미적이고 깨어있는(woke) 기업임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라이스가 최근 프릿 바라라 전 연방검사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촉발됐다. 그는 민주당이 재집권할 경우 "트럼프에 무릎을 꿇은 기업들을 용서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펌이든 대학이든 언론사든 대기업이든 빅테크든 단기 전략이 아닌 장기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와 HBO 맥스 스트리밍 플랫폼을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불거졌다. 해당 거래는 미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거나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은 워너 전체를 대상으로 779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워너는 파라마운트에 최종 인수 제안을 제출할 수 있는 7일간의 협상 기간을 부여했으며, 이 기간은 23일 종료된다. 이후 넷플릭스는 동등 조건으로 맞출 권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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