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시 협력 중단 등 위협...앤스로픽은 살상 무기 시스템 활용에 가이드 라인 고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미군에서 사용되는 제품 모델의 안전 장치(safeguard)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앤스로픽 측에 이와 같은 요구를 하면서 오는 27일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최후통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앤스로픽이 미군과 관련해 제공하는 AI 시스템에 적용한 안전 장치가 군 작전 수행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전면 재검토하거나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를 군사적으로 사용할 때 제한을 없애기 위한 논의를 위한 회의를 24일 소집하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출석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미군 기밀 시스템 운영에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에서도 클로드가 활용됐다.
앤스로픽은 자사 기술이 국내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 시스템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고수해 왔다. 반면 국방부는 앤스로픽이 제한 해제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강제하거나, 해당 기업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해 미군과 거래하는 모든 업체가 앤스로픽과의 관계를 끊도록 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최근 미 국방부가 앤스로픽을 비롯해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에도 군 기밀 네트워크 활용 시 표준적 제한의 상당 부분을 완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미 국방부와 민간 AI 기업 간 협력의 경계를 둘러싼 시험대로 평가된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의 AI 활용 확대와 안전·윤리 기준 간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