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방부가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을 '중국 군사 지원 기업(1260H)' 명단에 추가했다가 단 몇 분 만에 철회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행정부 내부의 정책 혼선이나 고도의 전략적 수위 조절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오전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와 비야디, 바이두, TP-링크 등을 포함한 최신 1260H 명단을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게시했다. 그러나 해당 문서는 게시 직후 익명의 정부 기관 요청에 의해 즉시 삭제 처리됐다.
국방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FT 등 주요 외신에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면서 "다음 주 중 새로운 명단을 다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60H 리스트는 미 국방부가 의회의 요청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계된 기업을 지정하는 명단이다. 이 명단에 오르면 즉각적인 제재는 없지만 미군과의 계약이 제한되고 투자자들에게 '위험 기업'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줘 자본 조달에 타격을 입게 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미국을 겨냥한 중국군의 작전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바바는 "우리는 중국 군사 기업이 아니며 군민 융합 전략과도 무관하다"면서 "회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비야디도 "군사 기업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며 어떠한 군민 융합 전략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