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날 "이란, 핵 포기 합의해야...불응시 더 강력한 군사 조치" 엄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어떤 군사적 조치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으로 이동 중인 대규모 미군 자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들(이란)은 핵 능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국방부가 대통령이 기대하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습,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격침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협상할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지만, 핵 능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달 초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침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작전 중 하나였다"면서 "이는 전 세계 모든 수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때 그는 진지하고, 미국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폭력적으로 유혈 진압하자, 미군이 직접 개입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비롯해 대규모로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속도와 폭력을 동반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의지도 있으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 즉 핵무기 금지 합의를 협상하길 바란다"면서 이란 정부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지난해 공습보다 더 강력한 군사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