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NASDAQ: NFLX)가 26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NASDAQ: 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결국 손을 떼기로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장기간 이어진 인수전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결정은 이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의 수정 인수안을 '우월한 제안(superior offer)'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는 넷플릭스에 4영업일 내 조건을 변경할 기회를 부여했지만, 넷플릭스는 맞대응 대신 거래 철회를 택했다.
앞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이번 주 초 WBD 전체 인수가를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으로 상향 조정해 최종 제안했다. 이는 기존 30달러에서 1달러 올린 조건으로,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복수의 수정 제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가격은 WBD가 넷플릭스와 합의했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 매각가(주당 27.75달러)를 웃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일부 사업이 아닌 WBD 전체 지분을 대상으로 하며, CNN·TBS·TNT 등 유료방송 네트워크까지 포함한다.
특히 이번 제안에는 규제 승인 실패 시 70억달러의 해지 수수료가 포함됐고, 기존 넷플릭스 계약이 무산될 경우 WBD가 부담해야 할 28억달러의 해지 수수료 역시 파라마운트가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계약 조건에 따라 WBD에 파라마운트와 재협상할 수 있도록 7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고, 그 결과 인수가가 31달러로 상향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해당 가격을 맞추는 것이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서랜도스와 그레그 피터스는 성명을 통해 "협상한 거래는 규제 승인에 대한 명확한 경로를 갖춘 구조였지만,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 수준에 맞추기에는 재무적 매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는 적정 가격일 때 '있으면 좋은 선택지'였지, 어떤 가격에서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필수 거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0% 급등한 반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2% 하락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