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쿠팡 존재 이유, 신뢰 얻기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90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밝힌 첫 공개 사과이자,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지 61일 만에 나온 첫 육성 입장이다.
김범석 의장은 27일(한국시간) 열린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본격적인 실적 설명에 앞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모든 것은 고객에게 '와우(Wow, 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단 하나의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며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이 없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진 지 약 한 달 후인 같은 해 12월 28일 첫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공개 사과가 한 달이나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사과문은 김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예정된 연석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직후 공개되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사과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모든 활동의 중심은 고객 신뢰에 있다"며 고객에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회사의 대응 역량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로 기억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쿠팡 팀의 대응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최우선으로 집중하면서도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했고, 동시에 시스템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