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8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가운데, 이란 권력 핵심 인물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정면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라리자니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은 폭압적인 국제적 악마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에서, 하메네이가 유사시를 대비해 라리자니에게 이란 신정체제 전반을 관리하는 '비상시 국정 총괄' 역할을 부여해 왔다고 전했다. 하메네이가 위기 상황에서 라리자니를 사실상의 위기관리 최고 책임자로 세워 두었다는 취지다. 차순위 인물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거론된다.
다만 라리자니는 최고지도자 요건으로 여겨지는 고위 시아파 성직자가 아니어서, 차기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헌법상 최고지도자 선출과 해임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있다.
라리자니는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분류됐지만, 올해 1월 반정부 시위 확산 당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제 수호를 최우선에 둔 강경파 실세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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