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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1979년식 유가 충격 재연되나...앞으로 25일 고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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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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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혁명수비대가 03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 JP모간은 25일 분수령으로 브렌트유 100~120달러 상승을, 도이체방크는 완전 봉쇄 시 200달러를 전망했다.
  • 도이체방크는 기뢰 부설 여부와 하르그섬 손상 정도를 핵심 변수로 꼽고 3가지 유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동 산유국 저장 여력 22일+공선 3~4일
시한 초과 시 하루 1570만배럴 빠질 길 없어
기뢰 깔리면 소해 수개월…200달러도 염두
"1979년이 선례"…유가 급등 장기화 가능성

이 기사는 3월 3일 오전 09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사살에 반발한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월가에서 잇달아 봉쇄 이후 국면의 유가 경로를 제시했다.

JP모간은 앞으로 25일을 분수령으로 잡고 이를 넘기면 브렌트유 시세가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고 도이체방크는 완전 봉쇄가 고착되면 200달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곳 모두 봉쇄 지속 기간과 실질 차질 물량을 유가 향방의 최대 변수로 꼽았고 도이체방크는 기뢰 부설 여부와 하르그섬 손상 정도를 추가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저장 여력 25일

분수령으로 '25일의 기간'이 제시된 배경에는 중동 산유국의 저장 여력이 있다. JP모간은 수출 통로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7개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UAE·이라크·쿠웨이트·이란·카타르·오만)의 육상 원유 저장 여력을 약 3억4300만배럴, 현재 생산량 기준 약 22일치로 추산했다.

여기에 걸프 해역에 정박 중인 공선(화물을 싣지 않은 유조선) 약 60척이 약 5000만배럴을 추가 흡수할 수 있어 완충 기간이 3~4일 늘어나지만 25일을 넘기면 원유를 담을 곳이 사라지고 강제 감산이 불가피해진다고 한다. 그만큼의 물량이 시장에 못 나가는 것 자체가 공급 부족인데 감산까지 이어지면 봉쇄가 풀려도 생산 재가동에 시간이 걸려 공급 정상화가 늦어진다.

이미 해협 통과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 여력에 대한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주 28일 기준 해협 통과 원유·석유제품 수출은 정상 수준 하루 약 1900만배럴에서 약 400만배럴(거의 전량 이란산)로 급감했다. 해협이 완전히 닫히면 이 400만배럴마저 끊기고 유일한 대안은 파이프라인 우회뿐이다.

사우디 페트로라인(설계 용량 하루 500만배럴)과 UAE 아부다비 파이프라인(설계 용량 하루 150만배럴)이 있으나 기존 사용분을 제외한 실제 가용 우회 물량은 하루 약 330만배럴에 그친다. 정상 수출량 1900만배럴에서 이를 빼면 하루 약 1570만배럴은 빠져나갈 길이 없는 셈이다.

이란이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유가 기반시설에 대한 직접 피해는 제한적이다. 이란이 사우디 리야드·동부 유전지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고 오만 인근 유조선 2척 피격과 두바이 제벨알리항 접안시설 1곳의 파편 손상이 확인된 정도다.

◆봉쇄 성격 가르는 변수

다만 도이체방크가 주목한 곳은 하르그섬이다. 현지 언론은 이 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는데 하르그섬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으로 동·서 양쪽 부두를 보유한 전략 시설이다. 작년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타격을 회피한 곳이기도 하다. 하르그섬이 심각하게 파괴되면 이란의 수출 능력 자체가 소멸하면서 해협 봉쇄의 전략적 비용은 낮아지고 봉쇄 동기는 오히려 강해지는 역설이 생긴다. 도이체방크가 하르그섬 손상 정도를 유가 경로의 핵심 변수로 꼽은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르그섬과 함께 봉쇄의 성격을 가르는 변수가 기뢰다. 현재 이란은 VHF(해상 선박용 무선통신) 무선 경고와 유조선 사격으로 봉쇄를 집행하고 있으나 기뢰를 부설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군·이스라엘 연합군이 이란 해군 능력에 타격을 이미 가한 데다 미국의 역내 해군력이 압도적이어서 이란의 봉쇄 강제 집행 능력은 크게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봉쇄는 기뢰가 아닌 IRGC의 위협과 선박 공격으로 유지되고 있어 기뢰가 깔리지 않은 상태라면 미국 해군의 제해권 확보와 함께 봉쇄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란이 대규모 기뢰를 부설하면 미국 해군의 소해(掃海) 작업에 수개월이 걸리고 이란이 소해와 동시에 재부설을 반복하면 해협 정상화는 장기간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

◆3가지 시나리오

도이체방크는 봉쇄 국면을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①시나리오1(해협 재개방)은 이란이 2주 이내에 정전 조건의 일환으로 해협을 열고 수출 능력이 실질적으로 훼손되지 않은 경우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뒤 70달러대로 회귀하는 시나리오다.

②시나리오2(모호한 봉쇄)는 도이체방크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시나리오다. 이란이 봉쇄 선언을 유지하고 미사일·드론 피격 능력을 과시하되 기뢰는 부설하지 않은 상태로 소수 선박은 통과 가능하나 상업 해운은 관망한다. 항해보험사가 호르무즈 관련 보험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으며 OPEC가 비상 증산에 나서더라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80~100달러 구간에서 움직인다.

③시나리오3(완전 강제 봉쇄)이 배럴당 200달러 전망의 근거다. 이란이 대규모 기뢰·대함미사일·군함·해군 드론·헬기를 총동원해 해협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미 해군의 소해와 이란의 재부설이 반복되면 통과 물량이 제로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역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데 문제는 사우디·쿠웨이트·UAE 핵심 OPEC 국가 여유 생산능력 대부분이 봉쇄된 페르시아만 안쪽에 위치해 증산을 해도 내보낼 길이 없다는 점이다.

◆해협 밖 대체 공급원은

해협에서 막힌 물량을 대신할 공급원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셰일은 시추·완결·인프라 구축에 수개월이 걸리고 러시아 증산 여력은 하루 30만~40만배럴에 불과하다. 기타 비OPEC 산유국에는 유휴 생산능력 자체가 없다.

즉시 동원 가능한 공급 수단은 OECD 회원국의 전략비축유(약 12억4700만배럴, 이 가운데 원유 9억3500만배럴·석유제품 3억1200만배럴)가 사실상 유일하다. 다만 올해 첫 두 달간 글로벌 원유시장이 하루 약 140만배럴 공급 과잉이었다는 점이 단기 완충이 되겠으나 봉쇄가 25일을 넘기면 하루 1570만배럴이 시장에서 빠지는 만큼 이 여유분으로는 역부족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JP모간은 과거 선례를 근거로 유가 급등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1979년 이래 8차례 주요 산유국 정권 교체 사례에서 분쟁 발발부터 유가 정점까지 평균 76% 올랐고 1개월 내 약 5%, 3개월 내 약 30% 상승한 뒤 분쟁 전 대비 약 30% 높은 수준에 안착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1979년 이란혁명이 선례

가장 직접적인 선례는 1979년 이란혁명이다. 당시 유가 충격은 수년간 이어졌다. 당시 이란 원유 생산은 1978년 하루 530만배럴에서 1979년 317만배럴, 1981년 140만배럴로 급감했고 유가는 배럴당 13달러에서 34달러로 뛰며 세계 경기 침체를 촉발했다. 위기 전 유가로 돌아가는 데 1980년대 중반까지 걸렸고 이란 원유 생산은 현재(하루 약 330만배럴)까지도 혁명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JP모간은 미국·이스라엘 연합작전의 궁극적 목표가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 행동 변화'에 있는 만큼 외교적 출구가 열릴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봤다. 베네수엘라식 '정밀 재편'으로 국가 붕괴 없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예인선이 유조선을 보조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도이체방크는 정세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유가 시나리오가 갈린다고 보고 양쪽 요인을 정리했다. 긴장 완화 쪽에서는 유가 상승이 트럼프 국내 정치에 미치는 부담, 미국 의회 내 이란 공격에 대한 이견, 중동 산유국의 거시 안정 우선순위를 꼽았다. 유가가 오를수록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뛰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분쟁을 빨리 수습할 유인이 생긴다는 논리다.

확전 쪽에서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사망 대응, 미국·이스라엘·걸프협력회의(GCC; 사우디·UAE 등 중동 6개 산유국의 안보·경제 협의체)의 후속 조치, 이란 신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들었다.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이 보복 강도를 높이거나 신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택할 경우 봉쇄가 장기화돼 유가가 더욱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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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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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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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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