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4일 미국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유가 안정 의지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이란 전쟁 리스크 확대와 사모대출 환매 중단 이슈 등으로 장 초반 2%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며 "다우지수는 0.8%, S&P500은 0.9%, 나스닥은 1.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 리스크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상황이 수시간 단위로 변화하면서 시장 역시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유가 안정 의지를 강조한 점은 시장의 불안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장중 9%대 급등 이후 상승폭을 4%대로 줄였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역시 낙폭을 축소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대외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향으로 7.2% 하락했고 코스닥도 4.6% 내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하락폭이 컸던 점이 체감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중동 리스크와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단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날 급락 과정에서 상당 부분 악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이 연구원들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해 가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이슈가 맞물리며 단기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주도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만큼 지수 추세 하락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투매에 동참하는 전략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낙폭 과대 주도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