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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제유가 오를 때는 국내가격 당일에...내릴 때는 시차 두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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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이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휘발유 가격 급등을 비판했다.
  •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유가 관리 실패와 정책 실책을 지적했다.
  •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지방대학 계약학과 인센티브 법안 추진을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내대책회의서 대구·경북 통합·코로나 백신·중수청 비판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6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휘발유 가격 급등과 이재명 정부의 각종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34원으로 전주 대비 8.4% 급등했다"며 "정유업계에서는 이란 사태 이후 국제유가 상승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가 즉시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라 이미 수입한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형성되는 구조"라며 "왜 가격이 오를 때는 국제유가가 당일날 즉시 반영되고, 내릴 때는 시차를 한참 두고 반영되는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간 정유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국가 공기업이 운영하는 'EX오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다"며 "경부선 만남의광장 휴게소 기준으로 2월 26일 164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3월 5일 1782원으로 8%(133원) 급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angbin@newspim.com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들어서 고환율과 원유 수급 불안으로 인해서 유가 상승 가능성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책임이 크다"며 "정부는 무분별한 가격 인상을 통해 부당 이익을 취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과 유조선 호위 등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허위사실을 말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 처리 불발의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이미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몰아주기를 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을 교묘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기업이 지방대학과 연계하여 계약학과를 설치하거나 확대할 경우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의장은 "지방대학 계약학과 운영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항목 신설, 현장실습 및 채용 연계 인원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부여 등 구체적인 세제·재정 지원 방안을 이번 지방선거 공약에 담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이번에는 북한이다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발언이 우리에게 무슨 득이 있나'라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이는 엄중한 국제 정세를 외면한 안일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angbin@newspim.com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이 실존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를 단순히 '득이 없는 이상한 소리'로 치부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진 지도자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북한 비핵화라는 흔들림 없는 원칙을 단호하게 천명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 와중에 국민들은 미국·이란 전쟁, 증시폭락, 유가폭등, 환율폭등으로 불안에 떨고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그제 X에 김성태의 녹취록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증거·사건조작은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라는 글을 올리며, 검찰을 저격하는 데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유 부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의 범죄사실은 '북한에 준 돈이 어떤 명목이었느냐'인 것이며, 이재명에게 돈이 전달됐는지는 범죄성립과 무관하다"며 "발언의 배경과 맥락은 무시한 채, 그것도 이재명 범죄와 전혀 관련도 없는 일부 발언으로 사법리스크 전체를 물타기 하는 것이야말로 조작과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사법파괴 3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완성하고, 형사·사법 시스템을 정권의 시녀로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유 부대표는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 '마약왕'을 임시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범죄자를 데려오는 일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북한군 전쟁 포로들을 구하는 일에는 왜 이렇게 침묵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동안에 나라 경제는 미국의 이란 공격 여파에 휘청였다"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치솟았고 환율은 17년 만에 1500선을 넘어서 국민들의 지갑을 털어갔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는 대북 무인기 대응의 핵심인 '드론작전사령부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국무회의를 열어서 사법파괴 3법을 의결하고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angbin@newspim.com

김미애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는 "지난달 23일 코로나 백신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사실상 '생체실험'한 것과 다름없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열흘이 넘도록 당시 방역을 총괄했던 정은경 장관은 어떤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간사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강 모 주무관에 대한 질병청의 피해보상 거부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그런데 질병청은 또 불복하고 항소했다. 즉각 항소를 철회하고,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 9개월이 지난 현재, 해외 대사와 총영사 자리 49곳을 비워두고 있다"며 "이란 사태로 전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도심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바레인, 쿠웨이트 모두 대사와 총영사 자리가 비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는 "이재명 정부가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압박을 넘어, 이제는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까지 차단하려 한다"며 "서울의 전세매물은 작년 대비 40% 급감했고, 전세 가격은 10% 가까이 크게 올랐으며, 평균 월세도 150만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간사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오늘 오전 서울 평균 기름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며 "전국 평균 유가가 1800원을 넘은 것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졌던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강대식 국방위원회 간사는 "최근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확전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국방부와 우리 군은 지금 상황을 단순한 전력 이동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억제력 관리 차원의 중대한 안보 사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는 "중수청 법안이 지난 1월 입법예고 이후 많은 비판을 받자, 수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본질은 그대로이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검찰개혁을 하겠다면서, 실상은 권력의 입맛에 맞게 수사 시스템을 다시 짜 사법 장악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정무위원회 간사는 "올해 1월 말 기준 다주택자 대출 잔액은 102조 9000억원으로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93%가 원리금 분할 상환 건"이라며 "대출 연장을 막아 집값을 잡겠다는 적용 대상 자체가 '아주 작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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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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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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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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