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 강한 상승 출발 가능성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코스피200 선물(F 202603)이 야간 시장(평일 18시~익일 06시 운영)에서 55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국내 증시의 강한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은 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55.45포인트(7%) 오른 826.70에 마감했다.
상승폭은 지난 5일 60.90포인트 상승(8%)을 기록했던 당시와 유사한 규모다. 전일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밤사이 투자 심리가 급격히 반전된 셈이다. 특히 당시 코스피 현물 지수는 강한 반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의 가격제한폭은 단계별로 적용되며 1단계 제한폭이 ±8%, 2단계 ±15%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치권에서 나온 전쟁 종료 가능성 발언과 함께 국제 유가가 급락한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전일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 조짐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사실상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를 씻어낸 시장은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며 강한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전쟁은 상당 부분 완료됐다(very complete)"며 "그들에게는 이제 해군도, 공군도, 통신 체계도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조직적인 저항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음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해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협을 직접 접수(taking it over)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번 전쟁에 4~5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작전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종식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반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97포인트(0.83%) 전진한 6795.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7포인트(1.38%) 상승한 2만2695.9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일 코스피는 장 초반 강한 갭 상승 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간 선물 급등은 통상 다음 거래일 현물지수 방향성을 선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일 증시 급락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완화되는 신호가 나오면서 선물 시장에서 먼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개장 초반 단기 반등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