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 최종전까지 순위 다툼 가능성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2026시즌 V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중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부 모두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V리그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각 팀이 2~3경기 정도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우승 경쟁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까지 모든 순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우선 정규리그 1위 경쟁부터 팽팽하다. 남자부에서는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이 나란히 승점 66으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자부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6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이 승점 62로 뒤를 쫓으며 정규리그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선두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3~4위 싸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여러 팀이 얽히며 역대급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가 승점 55로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4위 한국전력과 5위 우리카드가 각각 승점 52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현재 순위상으로는 KB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변수도 적지 않다. 남은 일정에서 정규리그 선두를 다투는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KB와 한국전력, 우리카드 간의 맞대결도 남아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세 팀 모두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소다. KB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아밋 굴리아(등록명 아밋)의 경기 적응 여부가 막판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다. 강력한 높이와 서브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남은 일정이 OK저축은행, 우리카드, KB로 이어지는 만큼 순위 경쟁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만약 한국전력이 이 세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단숨에 순위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최근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우리카드다.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 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일정도 한국전력과 최하위 삼성화재와의 경기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편이다.

이처럼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번 시즌에는 2년 만에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3위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직행하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추가로 개최된다.
남자부의 경우 이미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했던 전례가 많다. 직전 시즌인 2024-2025시즌을 제외하면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열렸을 만큼 순위 경쟁이 뜨거웠다.
여자부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흥국생명이 승점 57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GS칼텍스가 승점 51로 4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승점 차가 6으로 다소 커 보이지만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아직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반면 GS칼텍스는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5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51로 GS칼텍스와 같지만, 지난 10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현재 흐름상 여자부 3위 경쟁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도로공사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최종전에서 2위 현대건설을 만나지만 그 전에 6위 페퍼저축은행과 5위 IBK를 상대하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을 갖고 있다.
만약 흥국생명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GS칼텍스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순위 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여자부의 경우 남자부와 달리 준플레이오프가 아직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여자부는 7개 구단 체제로 확대된 2021-2022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역시 3위 정관장(승점 64)과 4위 IBK(승점 47)의 승점 차가 무려 7에 달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과 중위권 싸움이 맞물리고 있다. 이번 V리그는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개최 여부까지 걸린 치열한 3~4위 경쟁이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