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1일 닛케이주가는 원유 선물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5만5000엔 선을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43%(776.98엔) 상승한 5만5025.3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94%(34.57포인트) 오른 3698.85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시간 10일에 호실적을 발표한 오라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한 영향으로 소프트뱅크그룹 등 인공지능(AI)·하이테크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라클의 2025년 12월~2026년 2월 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AI 개발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오라클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외에도 어드밴테스트, 후지쿠라 등 AI·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이들 종목은 닛케이 평균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 세 종목만으로 약 474엔 정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요 국가들이 석유 비축분을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다만 이란 정세를 둘러싼 혼란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여서 원유 가격 급등 우려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국내에서 원유 가격 상승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경우 다카이치 정권이 추진하는 성장 전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닛케이주가가 5만8000엔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주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빠르게 줄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날 JP모간 체이스가 프라이빗 크레디트(비은행 대출)의 일부 대출 자산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신용 불안 우려가 부각되며 오후 들어 미쓰비시UFJ은행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7조2986억 엔, 거래량은 28억6195만 주였다. 상승 종목은 1030개, 하락 종목은 509개, 보합은 56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텍, 닌텐도, 토요타, 료힌케이카쿠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KDDI, TDK, 올림푸스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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