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 군이 11일(현지 시간) "국제 유가 200 달러 시대를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민간 선박 3척이 공격을 받아 국제사회가 크게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앞으로도 해협 봉쇄와 함께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계속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작전사령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방송 IRIB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200 달러까지 오를 때를 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유가는 당신들(미국)이 불안정하게 만든 지역 안보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는 한 이란도 보복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이스라엘과 거래하는 모든 은행들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사람들은 이런 은행에서 10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영 셰파 은행의 관련 건물이 공습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보복을 예고한 것이다.
한편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일대에서 상선 3척이 잇따라 피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국 국적의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던 중 오만 북쪽 약 11해리 지점에서 미확인 발사체 두 발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태국 당국은 승무원 23명 중 20명이 오만 해군에 의해 구조됐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해운사 몰(MOL) 소유의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호도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셜제도 선적의 벌크선 스타 기네스호도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들 선박의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