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방출을 '장기전 신호'로 해석
UKMTO "호르무즈 내 상선 포함 3척 피격"
이번 주말이 100달러 분수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5% 넘게 폭등하며 시장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란의 물리적 도발이 현실화되면서 단기적 수급 대책보다 물리적 봉쇄의 공포가 시장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미 동부 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장보다 4.47달러(5.36%) 오른 배럴당 87.92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 역시 5.30% 전진한 92.3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규모의 비상 공동 대응"이라며 회원국 보유 비축유 12억 배럴 중 무려 4억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도 유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IEA의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유가 급등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때문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렉스(Marex)의 샤샤 포스 분석가는 CNBC 인터뷰에서 "비축유 방출은 사실상 며칠의 시간을 벌어주는 미봉책일 뿐"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위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이날 이란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 3척이 발사체에 피격됐으며 이 중 한 척은 봉쇄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서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