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르웨이 북부 소도시 보데를 연고로 한 '작은 거인' 보되/글림트가 또 한 번 유럽 무대에 충격파를 던졌다. 스포르팅CP(포르투갈)마저 완파하며 이제는 '돌풍'이 아니라 '태풍'이 됐다.
보되/글림트는 12일(한국시간) 보데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스포르팅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부터 특유의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가 빛났다. 스포르팅이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보되 미드필더들은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꾸고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압박을 가볍게 벗어났다.

선제골도 손발이 척척 맞는 패스워크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손드레 페트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기세를 탄 보되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왼쪽으로 쇄도한 올레 디드릭 블롬베르그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완성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스포르팅의 반격이 거세졌지만, 골문 앞에는 '수호신' 니키타 하이킨이 버티고 있었다. 스포르팅의 유효 슈팅이 연달아 향했지만 하이킨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모두 차단됐다. 추가골은 보되의 몫이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옌스 페테르 회우게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카스페르 회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보되 축구는 이번 시즌 UCL 최고의 동화다. 인구 5만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 클럽이 리그 페이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연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기서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까지 제압하며 '자이언트 킬러'로 떠올랐다.
보되가 8강에 오른다면 상대는 레버쿠젠-아스널 승자다. 두 팀은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버쿠젠이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헤더로 앞서갔지만 아스널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카이 하베르츠가 친정 구장을 상대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런던 2차전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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