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형우(삼성)가 새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으며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최형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한화를 상대했다.

경기 전부터 눈길을 끈 부분은 그의 포지션이었다. 평소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최형우가 이날은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의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좌익수로 기용했다"라며 웃으며 배경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마지막 연습경기 때도 형우를 좌익수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그날은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다"라며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고 날씨가 좋아서 좌익수로 한번 내보내 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형우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박 감독은 "아까 '(최)형우야 오늘은 바람이 안 분다'라고 하니까 '이 정도 날씨면 쉽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장면이 발생했다. 최형우는 수비에 나서기도 전에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맞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선발 투수인 왕옌청(대만)을 상대했다. 왕옌청이 던진 2구째 시속 124km 커브가 최형우의 팔꿈치 부근을 강하게 맞았고,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낀 그는 타석에서 잠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르윈 디아즈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민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은 1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앞선 채 공격을 마쳤다.
최형우 역시 강민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고, 큰 이상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 수비 이닝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1회말 좌익수 수비에 나서지 않았고, 대신 이성규가 교체 투입되며 이날 경기를 일찍 마무리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의 상태에 대해 "현재 아이싱을 진행 중이며 큰 부상이라기보다는 관리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초반인 만큼 선수 보호를 위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최형우(좌익수), 르윈 디아즈(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 전병우(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양창섭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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