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중재국 오만 전역에 내렸던 자국민 대상 '자택 대피령'을 해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발령했던 자택 대피령(Shelter-in-place) 지침을 국가 전역에 대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 대사관은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이후, 이란의 보복 드론과 미사일 파편 등이 오만 영토 내로 떨어지는 등 역외 활동이 관측되자 자국민 보호를 위해 긴급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해제 조치는 오만 내로 날아들던 발사체 파편 등 즉각적이고 물리적인 타격 위험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미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피령 해제가 무색하게 오만의 핵심 인프라가 이란의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11일)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아라비아해의 오만의 살랄라 항구에서 연료 저장 탱크가 이란 드론에 피격되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이 수세에 몰리자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에너지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오만 역시 이 교전의 불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오만은 걸프 지역 내에서 스위스 역할을 자처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양국 간의 간접 핵 협상이나 억류자 석방 등 민감한 외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오만이 막후 채널 역할을 도맡아 왔다.
한편 이란 측은 중재 측에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의 공습 재발 방지 확약을 휴전의 조건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과 미국에 의해 촉발된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공격 행위(방지)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