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7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 도래를 강조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봇 관련 종목은 평균 1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율주행 관련 종목도 8%대 오르는 등 테마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8분 기준, 아이엘은 전일 대비 16.88% 오른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50%) 오른 9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휴림로봇(10.12%), 유진로봇(13.11%), 액스비스(9.15%), 와이제이링크(8.75%), 삼현(8.64%), 현대위아(7.76%), 에스엘(7.74%), 인텍플러스(7.40%)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다. 와이제이링크는 9.63% 오른 438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이스테크(9.36%), 에스오에스랩(8.93%), 현대오토에버(7.14%), 두산테스나(6.59%), 모바일어플라이언스(4.88%)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피지컬 AI' 비전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CES 2026에서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가 될 것"이라며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공장과 물류,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크게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물류 중심의 자율이동로봇(AMR)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상용화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는 자율주행차로 평가된다. 젠슨 황 CEO는 CES에서 "자율주행은 최초의 대규모 주류 피지컬 AI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웨이모와 중국 바이두 등은 이미 무인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며 관련 산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AI 산업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제조업 기반의 산업 구조 덕분에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와 로봇, 배터리, AI 반도체 등 관련 핵심 산업을 두루 갖춘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은 로봇을 만들 수 있고 그 로봇을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라"라며 "전 세계적으로 로봇 제조 기술과 이를 활용할 산업 기반을 동시에 갖춘 국가는 많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