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내에서 이제는 외환 보유액을 줄일 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06년 이후 전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위안화 국제화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과도한 외환보유고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통화연구소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는 필요했었지만,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된다면 외환보유고의 점진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안화 자체가 기존 외환보유고가 수행하던 역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외화 자산을 예방적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20년 이후 줄곧 3조 달러 이상을 유지해 왔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적정 외환보유고 규모는 GDP 대비 11.49%라고 적시했다. 지난해 GDP 규모의 11.49%는 2조 4554억 달러 선이다.
중국의 지난 2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3조 4278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GDP 대비 16%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96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 축소가 가능하다.
보고서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인용해 "외환보유고가 최적 수준을 초과하면 오히려 통화 국제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외환보유고의 상당액이 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익률이 낮고 발행국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적시했다.
또한 막대한 외환보유고 보유를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늘리는 경우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통화 정책의 효율성이 낮아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 구성을 다변화할 것도 권고했다. 보고서는 "탈달러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외환 보유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금 보유 확대는 달러 리스크를 헤지하고, 장기 가치 보존을 강화하며,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신뢰 기반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15차 5개년 경제사회 발전계획(2026년~2030년)을 통해 ▲위안화 글로벌 사용 확대 ▲자본 계정 추가 개방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 확대 ▲해외 위안화 시장 확대 등을 위안화 국제화 정책으로 제시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