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2공장 증설로 매출 창출 능력 2배
산업 자재 턴어라운드·CP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증권은 24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고성장의 숨겨진 수혜주로 주목하며 올해 5년 만의 영업이익 성장 재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별도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코오롱인더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를 꼽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mPPO는 AI 반도체 수요 고성장의 숨겨진 수혜"라며 "mPPO 시장 확대로 동사의 이익 및 밸류에이션 동반 상향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mPPO는 AI 반도체용 차세대 동박적층판(CCL)에 쓰이는 레진 소재다. CCL은 동박, 수지(레진), 보강재(유리섬유), 충진재 등으로 구성되는데 AI용 CCL 시장에서는 기존 에폭시계 수지 대신 통신 손실을 최소화하는 저유전 특성을 보유한 mPPO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는 현재 동북아시아에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김천 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공장 완공 시 지난해 매출 800억원 대비 2배 수준의 매출 창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강한 수요로 올해 추가 투자 발표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은 2021년 2527억원에서 2025년 1089억원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산업 자재와 화학 부문의 실적 둔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삼성증권은 올해를 이익 성장 재개의 변곡점으로 진단했다. 산업 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수익성 회복 및 아라미드 적자 폭 축소가, 화학 부문은 mPPO 증설 효과 및 석유수지 수급 개선이 각각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CPI의 경우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에 주목했다. CPI(무색 폴리이미드)는 황색을 제거해 광학 특성을 개선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으로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에 쓰인다. 현재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업체는 초박형 유리(UTG) 위에 PET 필름을 보호 소재로 부착하고 있으나 미국 업체가 올해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PET 대신 CPI 필름 부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PI 공장 저위 가동에 따른 영업 적자가 2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향후 가동률이 상향될 경우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mPPO 시장 고성장에 따른 투자 사이클 진입이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와 수익성 믹스 개선 외에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비중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화학 부문에 부여하는 밸류에이션 상향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며 "이익과 밸류에이션 동반 상향이 주가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