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장충의 봄'이 더 높이 날았다. 5년 만에 돌아온 GS칼텍스의 '봄 배구'가 단판 승부를 뚫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18, 25-23)로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3·4위 팀 간 단판 승부로 여자부 최초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가 홈 이점을 살려 '봄 배구 연장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을 벌인다.

GS칼텍스 주포 실바는 무려 42점에 공격 성공률 59.15%의 괴력을 뽐내며 코트를 지배했다. 공격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후위·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책임지며 이영택 감독이 공언한 "실바를 마음껏 쓰겠다"는 작전을 몸으로 옮겼다. 레이나(17점), 유서연(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화력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 최은지의 연속 서브 득점과 정윤주의 공격이 터지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레베카가 블로킹과 서브로 흐름을 키우면서 25-19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고 실바도 범실이 겹치면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분위기가 바뀌었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 대신 레이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레이나는 2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뒤집는 조커 역할을 했다. 실바가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자 레이나와 유서연까지 공격에 가세해 25-21로 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장충의 시간'이었다. 세터를 김지원에서 안혜진으로 교체한 GS칼텍스는 토스 리듬을 바꾸며 공격 패턴을 다변화했다. 레이나의 맹공, 최가은의 블로킹, 실바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지면서 25-18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4세트는 팽팽했다. 중반 흥국생명이 김수지를 투입하며 서브·블로킹에서 반격에 나섰다. 레베카와 정윤주가 추격의 선봉에 서며 한때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실바의 백어택으로 흐름을 끊고 유서연과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16-16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안혜진의 재치 있는 쳐내기 공격으로 17-16으로 역전했다. 김수지의 서브 포인트를 23-24까지 추격했지만 실바의 강력한 오픈 강타로 마지막 매치 포인트까지 책임지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요시하라 매직'으로 상징되던 흥국생명의 봄 배구는 여기서 멈췄다. 레베카를 선발에서 빼고 최은지를 앞세운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첫 세트를 잡았지만 실바를 끝내 막지 못했다. 레베카와 최은지, 정윤주가 고르게 분전했지만 GS칼텍스의 높이와 화력, 홈 분위기를 꺾기엔 힘이 모자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