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외부충격…전쟁 안정 시 정상화 기대"
100억달러 규모 한일 통화스와프 진행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유류세 추가 인하와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검토를 동시에 추진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유가 급등이 서민 부담과 산업 원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격·세제·공급을 동시에 관리하는 '복합 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가 이렇게 높아진 (석유) 가격을 국민들께 다 부담해 달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일부는 가격에 반영하고, 일부는 유류세 인하로 부담을 낮추고, 일부는 추경을 통해 보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유류세를 한꺼번에 다 인하하지 않고 여유를 남겨뒀다"며 "상황이 급해지면 유류세를 추가 인하할 수 있고, 4월 추경에서 재정적으로 보완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생활물가 전반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나프타는 페트병, 쓰레기 봉투, 라면 포장 등 안 들어가는 데가 없다"며 "석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올라가고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프타는 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족할 경우 대체국에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든 다른 나라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물량을 확보하겠다"며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은) 현재 검토 단계지만 일부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환율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전쟁이 종식되면 환율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보유액이 4200억달러 이상이고 대외 순자산도 9000억달러 수준"이라며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도 안심하지 않고 환율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인 확대와 국채 선진지수 편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일 간 공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현재 100억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가 진행 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연장 등 추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구조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중동 전쟁)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확보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