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직접 협상 없다" 반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전면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협상과 군사 압박을 동시에 병행하는 미국의 '투트랙 전략'이 중동 긴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보다 합리적인 정권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만약 단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영업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시설과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해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란 수출 능력의 핵심 허브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 "협상 진전" 언급 속 미군 증파…이란은 직접 협상 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간 기준으로는 4월 6일까지 공격 유예 시한이 설정된 셈이다.
하지만 협상 진전 발언과는 별개로 미국은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한편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도 공식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열어두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