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적용 일관성 놓고 의문 확산…'이은권 관계' 논란
정치권 '터질 게 터졌다' 반응…반복 의혹 설명 나서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경선 과정을 놓고 당 안팎이 시끄럽다. 이는 공천 기준 적용 논란을 넘어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으로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동한 국민의힘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의 문제를 폭로했다. 그는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싼 부적격 기준을 지목하면서 당이 제시한 기준이 실제 공천 과정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특정 후보를 둘러싼 공방을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기준이 존재함에도 일관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점이 부각됐다. 결국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이 동시에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역 경선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준은 있는데 적용은 선택적인가...공천 신뢰 약화" 지적
국민의힘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는 도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천 과정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이번 중구청장 경선에서는 해당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광 전 대전시의원은 2019년 4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 이후 사례로, 당이 스스로 제시한 잣대에 비춰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그는 과거 2022년 대전시의원을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이번에도 구청장 경선 후보에 포함됐다. 동일 기준을 위반한 후보가 포함된 반면 다른 후보는 탈락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한 차례 사례로 끝난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같은 기준이 다르게 적용됐다는 점이 논란을 키우는 요인이다.
따라서 공천 기준이 문서상으로는 엄격하게 존재하지만 실제 적용 단계에서는 탄력적으로 해석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준이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공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특정 후보 '인적 관계' 변수로 작용 의혹도
공천 과정에서 기준보다 정치적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전시당위원장과 특정 후보 간 관계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온다.
특히 별다른 부적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은 후보가 컷오프된 반면 논란이 있는 후보가 포함된 점은 공천 기준의 신뢰를 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조건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천이 객관적 기준보다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기준이 존재함에도 실제 결정 과정에서는 비공식 요소가 작동하는 구조라면 공천 시스템의 설계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동한 예비후보는 이번 사안을 개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앙당과 시당 간 기준 적용의 일관성 문제를 언급하며 "중앙당 기준과 실제 지역 공천 과정 사이에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천 단계에서 발생한 논란이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으로 과거에도 제기됐던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공천 기준이 선언에 그치고 실제 적용에서 흔들리는 구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동일 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재차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스템 개선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기준 적용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논란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공천 기준의 일관성 확보 여부가 향후 선거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복적 음주운전' 기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공천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이유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