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SUV 및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전기차 대중화 흐름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신형 셀토스와 전기 SUV EV3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기아는 SUV 라인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현장에서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85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3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셀토스'다. 기아 글로벌 SUV 라인업의 중심 모델인 신형 셀토스는 디자인과 공간,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를 늘려 동급 최대 수준의 휠베이스를 확보했고,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연비와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기존 가솔린 모델 역시 1.6 터보(190마력), 2.0 자연흡기(147마력)로 운영돼 선택지를 넓혔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SUV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EV3다. EV3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접근성이 높은 콤팩트 SUV로,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한 모델이다. 81.4kWh 롱레인지와 58.3kWh 스탠다드 두 가지 배터리 구성을 갖추고, 급속 충전 시 약 29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북미 시장에 맞춰 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하고,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지원하는 등 충전 편의성도 강화했다. 여기에 i-페달, V2L 기능, 다양한 ADAS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탑재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단순한 차량 공개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도 제시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PV5 WAV 콘셉트를 선보이며 PBV(목적 기반 차량)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뉴욕 택시 콘셉트로 제작된 이 차량은 저상 설계와 접근성 개선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 혁신을 목표로 한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