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이란을 앞으로 2~3주간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 심리는 하루 만에 약해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18%) 내린 596.63에 거래를 마쳣다. 장 초반 전쟁 공포에 1.6%까지 폭락했던 지수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행 감독을 위한 의정서를 작성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보다 130.81포인트(0.56%) 하락한 2만3168.08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88포인트(0.24%) 밀린 7962.39로 집계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에 전장보다 71.50포인트(0.69%) 상승한 1만436.2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간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점이 투자 심리를 억눌러 지수를 상승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공포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리야 베이트먼 주식 전략 부문 대표는 "전쟁 초기에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했지만, 이제는 성장 결과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주식 가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민감 섹터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기술주는 1.0% 하락했으며 광업주와 은행주는 각각 0.9%, 1.1% 내렸다.
율리우스 베어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이 이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복잡한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전까지 동결을 예상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시장은 올해 말까지 세 차례(각 25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징주로는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4.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스텔란티스가 중국 파트너사인 저장리프모터와 캐나다 내 전기차 생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