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위해 한국, 영국, 일본 등 40여 개국 외교장관이 대응에 나섰다.
영국의 주도로 2일(현지시간) 열린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각국은 해협 개방을 위한 외교·경제적 압박과 국제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英 외교장관은 "모든 범위의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한 국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항행 재개 요구 및 통행료 거부 ▲대이란 추가 제재 등 경제·정치적 조치 ▲억류 선박과 선원 석방을 위한 국제해사기구(IMO) 협력 ▲정보 공유와 시장 안정 조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쿠퍼 장관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그는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25건 이상 발생했고 약 2000척의 선박과 2만 명의 선원이 발이 묶여 있다"며 "분쟁과 무관한 국가들까지 겨냥한 이란의 행동이 세계 경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장기화는 에너지 시장과 해상 보험, 물류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각국은 산업·보험·에너지 시장과의 협력 강화, 안전한 해상 회랑 구축 등 비군사적 대응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회의에 참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역시 IMO를 통한 안전한 해상 통로 설치를 제안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과 걸프 국가 등도 참여했으나, 미국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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