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화한 공급원으로 수입량 확보, 단기 공급난 우려 크지 않아
但, 중동 우려 장기화 시 공황 상태 악화하며 겨울철 공급량은 부족할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동 전쟁으로 비료 수급 우려가 커진 인도가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과도 접촉하며 공급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하 영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세계 제2대 비료 소비국인 인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해상 운송 차질 속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쌀, 옥수수, 면화 등 여름 작물 재배에 필요한 비료 수요는 비축분과 추가 생산, 여러 국가로부터의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이란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겨울 파종 시즌의 비료 수요 충족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 뉴델리 기반 싱크탱크인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37억 달러(약 5조 5800억 원) 상당의 비료를 수입했다. 이 중 22억 달러는 질소·인·칼륨 등의 혼합 비료였고, 나머지 15억 달러는 썰과 밀 등 주요 작물에 사용되는 요소 등 질소 비료였다.
인도 농업부 고위 관계자인 마닌더 카우르 드위베디는 "여름 파종기에 약 3905만 톤(t)의 비료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1800만 톤은 이미 확보했다"며 "비축분으로 수요의 약 46%를 확보한 것은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전체 필요량의 3분의 1가량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인도 화학비료부 산하 비료부의 아파르나 샤르마는 "국가는 현재의 취약한 상황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르마는 "걸프 지역은 인도의 비료 수입에 있어 중요한 공급원으로, 요소 비료의 20~30%, 인산이암모늄(DAP)의 30%, 국내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50%를 공급해 왔다"며 그러나 현재 걸프 국가 외에 러시아, 모로코,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요르단, 캐나다, 알제리, 이집트, 토고 등으로 공급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량이 충분하고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가격 또한 안정적이지만, 일부 사재기 세력이 인도의 비료 부족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도 농업 전문가이자 인도농민연합 지도자인 다르멘드라 말릭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요소 비료 등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고, 여름 작물 재배에 필요한 비료 재고가 충분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공황 사태에 빠져 있다"며 "(사재기 및 암거래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된다면 다음 시즌에는 비료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 산딥 다스는 "문제는 LNG 공급 차질로 인한 요소 생산 차질"이라며 "1에이커(약 4000 제곱미터) 면적 밭에는 45킬로그램 요소 비료 두 포대면 충분하지만 농민들은 4~5포대를 사용한다. 이는 정부의 90% 보조금으로 비료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실 레이팅스의 아난드 쿨카르니는 "LNG와 암모니아 공급 차질이 3개월간 지속될 경우 국내 요소 및 복합비료 생산량이 10~15%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인도 정부가 가스 배급 우선순위 2위에 비료 제조업계를 두고 필요한 양의 약 70%의 공급 보장을 강조한 가운데, 비축량과 대체 공급원으로부터의 예상 수입량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공급 부족 위험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