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목포시장 출마에 나선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의 박사학위 논문이 대규모 표절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영신학원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는 4일 성명을 내고 "이호균 예비후보가 논문표절·상습도박·횡령·현금살포 등 왜곡된 선거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부터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진협은 "이 예비후보의 '허위 사실 근절'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 말대로 허위사실의 생산과 유포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이 사실인지, 아니면 우리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다.
추진협에 따르면 이 예비후보가 2005년 대불대학교 대학원에서 취득한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을 '카피킬러캠퍼스'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1997년 목포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장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 내용 가운데 3~21쪽(A4 21장 분량)을 통째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81문장 중 동일 문장이 116곳, 의심 문장이 419곳, 인용 표시 문장이 46곳으로 종합 표절률은 41%에 달했다.
이어 "통상 허용 기준인 10~15%를 훨씬 웃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대학 총장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부끄러운 결과"라며 "이 예비후보가 주장한 '출처 불분명 정보의 확인' 원칙을 스스로의 논문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은 지난달 11일과 17일 두 차례, 카피킬러캠퍼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총장의 논문이 타 논문과 다수 문장이 동일하거나 인용 표시 없이 복제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예비후보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왜곡된 정보가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검증 결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데도 '허위 사실'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 회피에 불과한 정치공작"이라며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불대학교는 즉각 학위 취소 절차에 착수하고, 당사자는 학생과 시민 앞에 사죄한 뒤 공직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신학원민주화추진협의회는 목포과학대와 대불대 승진·재임용 탈락, 부당 징계 등 탄압을 겪은 교수들이 연대해 결성해 20년여 동안 활동을 이어온 시민 단체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