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이은권, 책임지고 결단"…조수연 "잘못된 공천 시정필요"
갈등 확산에 공천 공정성·정당성 문제로 비화…책임의 문제 주목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공천 시스템 전반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을 향한 당내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사천'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4일 논란은 전날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직후 불거졌다. 발표 직후 대전 서구갑 조수연 당협위원장과 대덕구 박경호 당협위원장이 각각 SNS(페이스북)를 통해 공천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단순 이견을 넘어 공천의 정당성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 이어지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공천 절차와 기준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전시당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당협위원장을 배제한 채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한 전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덕구 당원의 뜻을 외면한 공천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공천 기준의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공정한 기준 없이 유력 구청장 후보를 컷오프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뒤집었으며 4선 도전 구의원을 가번에 배치했다"며 "잘못된 공천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힘 대전 중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논란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위원장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유력 후보가 명확한 기준 없이 배제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연수 전 중구의장 컷오프(배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천 기준 적용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이번 공천에서는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김선광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전 대전시의원)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경선에 포함됐고,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 점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사례가 겹치면서 공천 판단의 기준과 원칙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김연수 전 의장의 컷오프(배제)와 김선광 전 시의원의 경선 포함이 동시에 이뤄지며 개별 사안이 아닌 공천 구조의 문제라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설명 없는 컷오프(베제)와 논란 확산이 있는 후보의 경선 포함이 함께 진행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경쟁이 아닌 선택'으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공천 기준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면서 과거 제기됐던 '사천' 논란까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공천이 기준이 아니라 특정 판단에 의해 좌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은 공천을 총괄한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의 판단과 책임 문제로 보고 있다. 특정 후보를 둘러싼 개별 논란을 넘어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공천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논란은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천을 설계하고 결정한 책임의 문제"라며 "이은권 공천관리위원장이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공천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특정 인사 문제를 넘어 공천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