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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서 '세계적 숯화가'된 이배,작심하고 꾸민 뮤지엄산 전시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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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엄 산이 7일 이배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를 열었다.
  • 숯 조각·회화·설치 등으로 동양 세계관과 기다림 철학을 구현했다.
  • 12월 6일까지 8개월 진행하며 자연·건축과 조화된 스케일 큰 전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뮤지엄 산,이배 'En attendant: 기다리며'전 개막
숯을 매개로 한 30년 예술세계 장대하게 조망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39점 12월6일까지 공개

[원주=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숯의 화가' 이배(Lee Bae)가 돌아왔다. 검은 숯으로 동양의 세계관, 우주관을 화폭과 조각에 담으며 세계적 스타작가로 부상한 이배가 강원도 원주 뮤지엄 SAN(산)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귀환했다. 이번 전시에 이배는 단단히 작심하고 임했고, 때문에 엄청난 공력이 투입된 전시는 그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원주=뉴스핌] 한솔문화재단 뮤지엄 산 본관 초입에 8m 높이로 설치된 이배의 숯 조형물 '불로부터'. 작가가 뉴욕 록펠러센터에 설치했던 작품을 확장시킨 대형 숯 설치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SAN(관장 안영주)은 4월 7일 이배(b.1956-) 작가의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를 개막했다. 오는 12월 6일까지 장장 8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 안팎을 하나의 전시무대로 확장하며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영상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이배의 작품들은 뮤지엄 산이 지향해온 'Space‧Art‧Nature'라는 철학과 기다렸다는 듯 부합되면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성을 띈 조형세계를 응축해 구현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의 건축적 동선과 이배 작품의 장중하고 내밀한 서사는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관람객을 이끈다. 

뮤지엄 산의 상징과도 같은 마크 디 수베로와 알렉산더 리버만의 아름다운 붉은 철제조각을 따라 뮤지엄 산 본관에 닿으면 거대한 검은 숯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높이 8m에 무게 7톤의 기둥같은 작품은 본관 입구의 차양까지 솟구치며 지붕을 받치고 있다. 작가가 지난 2023년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선보인 작업과 같은 형태로, 규모가 보다 확장됐다. '불로부터(Issu du feu)'라는 이 거대한 조형물은 동양의 숯이 전통적으로 정화와 치유를 상징하는 동시에 이번 전시의 처음과 끝을 '검은 숯'이 이어갈 것임을 암시한다.

[원주=뉴스핌] 뮤지엄 산 갤러리 라운지에 설치된 이배의 '붓질 Brushstroke' 연작. 모두 16점의 대형 회화가 전시 초입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뮤지엄 산의 'En attendant: 기다리며'전은 이배의 작업들이 지닌 물성과 정신성의 전개 과정을 단계적으로 드러낸다. 관람객은 본관 입구 대형조각에서 시작해, 갤러리 로비와 청조갤러리 1, 2, 3을 거쳐 야외 '무의 공간'까지, 총 여섯 개의 공간을 따라 발길을 옮기며 특별한 예술투어를 하게 된다.

전시제목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 속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간,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 생성의 작용'을 가리킨다. 수동적인 기다림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는 능동적인 시간을 은유하는 타이틀이다.

이배 작품의 핵심인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제목에서처럼 '기다림의 시간'과 맞닿아 있다. 나무는 가마 속에서 불에 타며 형태를 잃지만 서서히 식어가며 새로운 물질로 재탄생한다. 이처럼 생성과 소멸, 그 사이 인고의 기다림을 통해 완성되는 '변화의 시간'은 이배 예술의 핵심이자, 철학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뮤지엄 산의 안영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뮤지엄 산이 마련한 첫 한국작가 개인전이다. 그동안 우고 론디노네, 안토니 곰리 등 외국작가 전시만 하다가 한국작가 개인전을 해보려고(미술관 건축을 압도할 수 있는) '가장 기세 좋은 작가'를 찾았다"며 "학예연구실 큐레이터들과 함께 만장일치로 이배 작가를 3년 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작가는 청도와 서울을 오가는 길에 뮤지엄 산을 스무번 넘게 찾았고, 의욕적으로 전시에 임했다.

개막 전날 기자들과 만난 이배는 "뮤지엄 산에서의 전시는 늘 마음 속에 품고, 소망했던 전시다. 그러나 목표로 한만큼 충분히 담지는 못했다. 또 처음 기획과 최종구성은 많이 달라졌다"며 "뮤지엄 산에 오면 마치 현대적인 수도원에 와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하지만 걱정도 많았다. 과연 내가 무엇으로 이 대단한 공간을 채울 수 있을까 염려가 컸다"고 밝혔다. 

[원주=뉴스핌]전시 취재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기자들에게 "이번 뮤지엄 산 개인전은 깊은 고민을 하게 한 전시로, 염원하듯 기도하듯 임했다."고 밝힌 작가 이배.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7 art29@newspim.com

이어 "뮤지엄 산 전시는 해외를 오래 떠돌아다녔던 내게 고향으로, 근원으로 돌아온 느낌을 주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꿈꾸면서 살아왔는지 나의 삶 전체를 돌아보게 했다. 결국 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고, 나의 본질을 작업과 예술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뮤지엄 산 본관을 가로막듯 검은 조각을 세운 것은 "4년 전 강원도 고성 일대를 휩쓸었던 산불과 스페인, 캐나다에서의 큰 불을 생각하며 자연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다시는 이런 재앙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을 숯덩이에 담아 토템처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작가는 고성 산불이 난 후 현장을 찾았는데 무릎까지 덮힌 뜨거운 잿더미 사이로 개미들이 꿈틀대며 올라는 걸 보고 깜짝 놀랬고, 재난으로부터의 '회복'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소멸 이후의 회복'을 은유하는 '불로부터' 조각을 보고, 본관 로비에 진입하면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에 해당되는 '붓질 Brushstroke' 연작을 마주하게 된다. 모두 16점의 대형 화폭으로 이뤄진 '붓질 Brushstroke'는 꽉 막힌 전시장이 아닌, 자연의 빛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힘차고 자유로운 붓질을 통해 탄생한 화폭들 사이를 거닐면서, 계절과 날씨의 빛과 함께 작가의 수행적 행위가 결합된 작품이 시시각각 변화하며 춤추듯 움직이는 미묘함을 체험할 수 있다.

[원주=뉴스핌] 뮤지엄 산 청조갤러리 1의 'White' 공간. 바닥과 벽면을 흰색 종이로 여러번 도배하며 순백의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이어 청조갤러리 1, 2는 'White' & 'Black' 공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만나는 공간은 순백의 공간이다. 하이얀 종이로 벽과 바닥을 서너번씩 도배한 이 공간에 작가의 순백의 설치작품과 조각이 세워져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하는 공간으로 작가에게 흰색은 빛과 여백, 무한히 뻗은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유럽에 있으면서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공간을 많이 봤다. 안도가 '나의 대표작은 뮤지엄 산'이라고 밝힌 글도 읽었다. 내가 봐도 안도의 건축은 공간의 흐름과 비례가 남다르다. 그의 공간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흰색 방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다시말해 '비워내는 공간'이다. 흰 종이로 바닥과 벽 전체를 완벽하게 도배함으로써 중성화된 공간, 미완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공간에, 길고 긴 흰 종이를 장막처럼 늘어뜨렸고, 그리스 신전에 떨어진 돌 조각같은 흰 조각을 세웠다"고 했다.

'White' 공간 끝자락에는 멀리서 보면 연회색의 붓 드로잉같은 작품이 벽면에 그려져 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면 스테이플러 심지로 제작한 작품이어서 아연실색하게 된다. 작가는 무려 3만5000회의 스테이플러 박기를 통해 먹의 농담과 붓자국을 오롯이 살려냈다. '스테이플러 드로잉'인 셈이다. 일찌기 1990년대에 스테이플러로 곤충, 새 등을 형상화한 적은 있지만 대형 붓질작업을 스테이플러로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원주=뉴스핌]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연상케 하는 이배의 숯 설치작품과 그에 이어지는 숯 드로잉. 겸재는 이배가 가장 흠모하고, 가장 애정하는 작가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다음은 'Black' 공간이다. 작가에게 검정은 단순한 색이 아니다. 그것은 빛을 모두 흡수해 수많은 색을 켜켜이 품은 심연이다.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 상태를 가리킨다. 이 공간에 이배는 자신이 가장 흠모하는 화가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에 오마주하는 숯 설치작품과 숯 드로잉을 시도했다. 또 한켠에는 구불구불 직립형의 검은 선 드로잉조각이 자리하고 있고, 측면에는 지금껏 시도한 숯회화 중 가장 큰 가로 10.4m의 검은 평면작품이 장대함을 뽐내며 걸려 있다.

'Black' 공간은 1982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숯'이라는 매체에 천착해온 이배의 예술을 집약해 보여준다. 숯이라는 물질에 내재된 생성과 소멸, 순환의 원리를 30여 년간 탐색한 그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 시간과 존재가 교차하는 관계망을 드러낸다. 

작가는 "파리 도착 이듬해인 1990년에 처음 숯을 마주하게 됐다. 외국서 온 무명작가라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예전 목탄 데생했던 게 생각나 동네 수퍼에서 바베큐용 숯을 한봉지 샀다. 값도 저렴하고, 데생도 오래할 수 있어서. 어느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문화부 기자가 허름한 공간서 작업하는 우리들을 보러 온다고 했다. 기자가 분명 '왜 숯을 쓰느냐'고 물을 것같아 답변을 준비했다. '돈이 없어서'라고 하면 안될 것같아 '동양에선 푸른 난초를 검은 숯으로 그린다'고 답했다. 그렇게 시작한 숯 작업이 어느새 30년이 넘었고, 이제는 고향 청도에서 직접 만든 숯으로 여러 작업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배에게 이제 '숯'은 재료이자, 작업 그 자체다. 그는 '카오스'같은 순간을 거쳐 탄생한 숯을 사랑한다. 그는 숯덩어리들이 자신의 고향이자 본류라고 했다. 숯은 작업실이 있는 청도에서 직접 만드는데 소나무 참나무 벚나무 버드나무는 물론 잡목까지 활용해 한달 간 굽는다. 나무마다 다른 숯이 나오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간혹 '숯에만 매달려 너무 정체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는다. 그런데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를 좋아하고, 중국의 팔대산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동양의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이들의 뒤를 따라, 그들의 정신을 한없이 흠모하며 작업하다 보니 아직도 숯으로 창작할 게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어 "처음 파리에 갔을 때와 다르게 지금은 한국작가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파리에서 개인전을 하면 굉장히 많이들 오고, 작품도 좋아한다. 똑같은 가격대면 한국작가 그림을 사려고들 한다"며 "그게 저절로 됐겠느냐,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거다.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후배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소망을 피력했다.

[원주=뉴스핌] 뮤지엄 산에 고향 청도의 흙을 가져와 논두렁을 만든 작가 이배. 스크린에서는 14분 길이의 아름답게 빛나는 영상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청조갤러리 3 'Becoming'은 이번 이배 개인전 중 가장 새롭고, 가장 파워풀한 공간이다. 영상과 설치작업에는 농부의 아들로 성장한 작가의 정체성이 오롯이 반영돼 감동을 자아낸다. 9m 높이의 스크린에서는 작가가 나고 자란 청도의 땅과 모내기를 앞둔 논 풍경, 그 논 위에서 커다란 붓을 들고 붓질하는 작가의 퍼포먼스가 오버랩된다.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사위가 온통 컴컴해질 때까지 논밭 붓질을 한 작가는 마침내 작품 위로 쓰러진다. 그리곤 미동도 않는다.

김응현 촬영감독이 찍은 14분 길이의 이 영상 앞에는 청도에서 옮겨온 흙으로 구현한 논 설치작품이 자리잡았다. 개막 전날 작가는 이 논두렁 위에서 싸리 빗을 들고 '빗질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포먼스에 앞서 이배는 "모두들 이번 빗질을 퍼포먼스라 부르겠지만 사실 빗질은 내 작업의 근간인 붓질과 똑같은 것이다. 빗자루로 흙을 쓸듯, 붓으로 화폭을 가로지른 것이 나의 드로잉이다"라며 "전시기간 중 이 흙에서 싹이 움트고 풀이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결국 이번 논 설치작품과 영상 속 행위는 땅·신체·시간의 순환적 포용적 관계를 드러내며, 작품을 고정된 대상이 아닌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원주=뉴스핌] 고향 청도의 흙을 가져와 뮤지엄 산 청조갤러리에 논두렁을 만든 작가가 싸리나무 빗을 쓸며 빗질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 이배는 이 퍼포먼스에 대해 '실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나의 숯 회화와 맞닿아 있는 또다른 붓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이배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근원'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던졌고, 그 자신 '농부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새삼 곱씹게 됐다. 그는 "개인전을 준비하는 내내 마음 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였다. 농부이셨던 아버지는 내가 화가가 되는 걸 아주 싫어하셨다. '이 과수원과 땅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며 허탈해 하셨다. 그 아버지는 내가 파리에 머물 때 돌아가셨다. 이번에 더욱 아버지와 고향을 생각하게 됐고, '농부의 아들'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시골 논에 물을 대며, 신나게 뛰놀며 자랐구나라는 생각에 영상및 논 설치작업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작가에게 '농부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은 삶의 근원과 그 위에서 또아리를 틀고 이어온 예술과 노동,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사유하게 했다. 이같은 사유는 전시 전반에 걸쳐 생명과 순환, 시간의 흐름을 탐구하는 구조로 이어지며 내러티브가 짜여졌다. 

한편 전시 타이틀을 'En attendant: 기다리며'라고 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 제목은 염원, 완결되지는 않지만 부족하고 모자라고 아쉬움을 갖고 있는 마음을 가리킨다. 스스로 예술을 얼마나 잘 알고, 잘 이해하고 있나 되묻곤 한다. 하면 할수록 예술은 어렵다. 전시를 준비하며 절망할 때가 많았다. 캄캄했다.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한 걸까 한탄하기도 했다. '작가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고, 가장 진지하고 순수해지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기다리며'는 시간과 과정에서 나온 제목이다. 나의 마음 상태다."    

결국 전시제목 '기다리며'는 숯이 만들어지는 시간, 작업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 미래의 열려있는 시간을 가리키는 셈이다.

[원주=뉴스핌] 높이 10m의 검은 초대형 브론즈 조각 6점이 뮤지엄 산 야외 '무의 공간'에 설치됐다. 'Brushstroke' 연작인 이 작품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 건축과 같은 높이로 제작됐다. 작가는 '붓질의 흐름을 살린 조각의 표면을 주의깊게 감상해달라'며 '그림을 조각으로 옮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본관 전시를 다 둘러보고 미술관 밖으로 나오면 야외 '무의 공간'에 하늘로 쭉쭉 솟은 검은 브론즈 조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대나무 마디를 보는 듯한 6점 조각의 타이틀은 '붓질 Brushstroke'. 뮤지엄 산 주변의 나무와 건축지붕, 산세와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10m 높이의 작품이다.

자연과 건축, 조형이 확장된 풍경으로 결합된 이 전례없는 크기의 검은 조각들 사이를 거닐며 관람객은 계절과 빛의 변화, 산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 속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어마어마하게 크고 육중해 다소 위압적인 이 조각들은 수직의 높이 때문에 돌 정원 바닥을 3.5m가량 파고 설치됐다. 기존에 선보였던 작업이 아닌, 모두가 놀랄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겠다는 의욕 때문인지 '작가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검은 브론즈 연작이다.

야외의 검은 조각 연작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성에서 불에 탄 나무덩어리 하나하나를 쌓아올리면서, 또 나의 염원을 쌓아올리면서 '다시는 이런 재앙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만든 조각이다. 브론즈라서 덩어리감을 보기 마련인데 조각의 표면을 봐줬으면 한다. '그림을 조각처럼 설치할 수 없을까'하며 조각 표면에 붓질을 새겨봤다. 높이를 10m로 한 것은 안도 선생의 건축과 나란히 하고 싶어서다. 너무 흉칙스럽지 않을까 염려도 됐지만 예술이란 게 생소한 거니까 용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이번 전시작품 중 이 브론즈 연작이 (뜻밖에도)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하늘로 길고 높게 솟은 이배의 브론즈 연작은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를 연상케 한다. 미술평론가 임근준은 "야외에 설치된 조각 '붓질 Brushstroke'는 이배가 수십년간 스승으로, 선배예술가로 모셔온 이우환 작업에 대한 오마주로 다가온다. 스승, 즉 프로테제(멘토)와 그와의 '아직 끝나지 않은 대화'를 보는 것같아 흥미로왔다"고 평했다. 

[원주=뉴스핌] 이배 작품전을 개최한 한솔문화재단 뮤지엄 산의 안영주 관장. "그간 외국작가만 연달아 전시해 한국작가를 찾고, 찾았다. 학예연구실 큐레이터들과 가장 기세 좋고, 동시대성과 세계성을 모두 갖춘 작가를 논의하니 1번 작가가 이배였다"고 밝혔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6 art29@newspim.com

뮤지엄 산 안영주 관장은 "이번 이배의 개인전은 작품의 물성과 건축, 자연이 서로 긴밀히 호응하며 관람객이 공간을 직접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자연, 시간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 또한 "작품을 보려고 하기 보다는 천천히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숯이 주는 카오스, 그 혼돈과 순환, 안과 밖, 자연과 인간, 들숨과 날숨을 만끽하며 '기다림'을 통해 삶의 본질을 은근하게 반추케 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6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이배 전시를 관람하는 기본패스권은 2만3000원(성인)이며, 뮤지엄, 명상관, 제임스 터렐관, GROUND관을 모두 볼 수 있는 시그니처권은 5만9000원(성인)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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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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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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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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