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항공이 10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 러셀을 방출하고 마쏘를 영입한 교체가 논란 속 우승 결실을 맺었다.
- 마쏘가 5차전 17득점 블로킹 6개로 맹활약하며 트레블 달성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쏘, 5차전 6개의 블로킹과 함께 17득점으로 우승 기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든 대한항공의 선택이 결국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시즌 막판까지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과감히 방출하고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를 영입한 승부수가 논란과 우려를 딛고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완성하며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리즈 흐름은 극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천안 원정에서 치른 3, 4차전에서는 연달아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핸대캐피탈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듯했다. 특히 2차전 이후 불거진 비디오 판독 논란과 함께 연패에 빠지면서 자칫 현대캐피탈의 '역전 드라마' 희생양으로 남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5차전에서 다시 홈으로 돌아온 대한항공은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집중력을 되찾았다. 결국 결정적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를 마무리했고, 극적인 반전의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탈환했다.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통합 우승이자,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 역시 2022-2023시즌 이후 다시 한 번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의 핵심에는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꾸준히 활약해온 러셀이 6라운드에서 급격히 부진하자 과감하게 결별을 선택했고, 대신 마쏘를 영입했다. 러셀은 시즌 내내 평균 20득점 안팎을 책임졌지만, 막판 들어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결정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막심 지갈로프 영입, 지난 시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러셀을 영입했던 것처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전략을 반복해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리그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에 제한이 없는 규정을 활용해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방식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의 선택은 규정 내에서 가능한 최선의 전략으로 작용했다.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였고, 이번에도 그 효과를 입증했다.

마쏘의 활용 방식도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V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되는 것과 달리, 마쏘는 미들블로커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다. 대신 국내 자원인 임동혁이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으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마쏘는 합류 직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차전에서는 공격 성공률 71.43%로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15득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3, 4차전에서는 팀과 함께 흔들렸다. 공격 비중이 줄어들며 7득점과 10득점에 그쳤고, 팀 역시 세트스코어 0-3으로 연속 완패를 당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임에도 득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마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5차전에서 마쏘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 6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 역시 55.6%로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자, 양 팀 통틀어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 중반, 19-1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 블로킹을 통해 상대 에이스를 묶으며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마쏘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길고 힘든 여정이었다"라며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어 더욱 뜻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국 대한항공은 논란 속에서도 과감한 결단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리스크를 감수한 선택은 우승이라는 가장 확실한 답으로 돌아왔고, 팀은 다시 한 번 V리그 정상에 서며 강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