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청년들이 취업 준비 비용 부담을 호소했다.
- 자격증·어학 시험 응시료와 스터디룸 이용료가 월 28만원 수준이다.
- 첫 취업까지 평균 11개월 걸리며 응시료 지원 확대를 요구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명 중 1명이 취업까지 3년...장기 취준생 고통
"스펙 쌓기가 취업 노력 증거...'과잉' 측면 있어"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 문제는 단순한 취업난이 아니라 직무 미스매치와 지역 격차, 높은 구직 비용과 불안이 겹친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다. 뉴스핌은 이번 기획에서 청년 설문과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청년들의 취업 현실을 짚고, 교육·고용·산업 정책의 한계를 함께 점검한다. 아울러 청년 세대가 왜 첫 일자리에서 막히고 어디에서 좌절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유재선 인턴 기자 = #. "공부할 시간이 퇴근 이후랑 주말밖에 없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죠. 그래도 취업 준비 비용도 대야 하고 경력도 쌓아야 하니까…"
모 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강세원 씨(26)는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강씨가 취업을 위한 자격증 3개를 따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총 150만원. 취득 이후 강의료를 환급받고 부모님 지원도 받고 있지만 취업 준비와 일은 계속 병행하고 있다. 길어지는 준비 기간 비용을 대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청년 취업 대란] 글싣는 순서
1. 중고 신입에 밀려 서류 '광탈'…막막한 준비생
2. '취업률 70%' 착시…청년 고용시장 한파 원인은 일자리 '양'보다 '질'
3. '자격증은 다다익선'…스펙 쌓기 비용에 '한숨'
4. "초봉 3500만원대 수도권·지방 근무도 좋다"…눈 낮췄지만 좁은 채용문
5. 겉도는 AI 교육…취준생도 기업도 답답
6. 회사만이 전부는 아니다…창업을 '대안' 아닌 정식 커리어로
7. AI가 바꾼 채용시장…대학 교육은 아직도 '이론형'
8. 대기업만 취업?…지역·중소·제조업이 여는 새 통로와 '정착 인재'
9. 4년제 대학이 너무 많다…"연구대학·전문대학 역할 다시 짜야"
1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다수의 취업 준비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스펙 쌓기 비용에 더해 공부 장소를 이용하거나 면접 복장을 마련하는 것도 다 '지출'이라는 설명이다. 소득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취업 청년이 가장 먼저 준비하는 시험 중 하나는 어학이다. 영어 토익(TOEIC)과 토익 스피킹, 영어 말하기 시험(OPIc) 점수 등은 취업 준비생이 갖춰야 할 성적이다. 기업이 지원 조건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영어 점수를 요구해서다.
문제는 '일정 수준 이상' 점수는 기준일뿐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고고익선'이다. 때문에 목표한 영어 점수가 나올 때까지 수차례 시험을 봐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토익 시험 응시료는 5만2500원이다.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시 가산점이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취업 준비생이 준비하는 자격증 중 하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기본 과정 2만2000원, 심화 과정 2만7000원이다.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개월이 됐다는 20대 A씨는 "자격증 응시료가 비싸다"며 "한 번에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재시험을 쳐야 해서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 어학·자격증 취득 부담 커…면접 준비도 '돈' 들어
채용 플랫폼 '캐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준비 비용' 설문 결과 응답자들이 지출하는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2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는 항목은 어학·자격증 취득비(29%)였다. 카페·스터디룸 등 공간 이용료(22%), 학원·강의 수강료(22%)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취업에 성공한 20대 B씨는 '스펙 쌓기'를 위해 자격증 6개를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비와 스터디룸 이용료를 합치면 약 200만 원이 들었다.
B씨는 "돈도 벌고 스펙도 쌓을 겸 인턴을 했는데, 주거비와 교육비 모두 혼자 충당하려 했다"며 "부모님이 가끔 용돈이나 월세를 지원해주셨지만 그래도 지원을 받으니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취업을 위해 쉬지 않고 '스펙'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지출도 계속 쌓이는 셈이다.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 정보를 얻기 위한 추가 지출도 발생한다. 취업의 필수 관문인 면접을 보러 가는 것도 결국 '돈'이다.
30대 취업준비생 곽모 씨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돈이 들고 면접을 본다 해도 정장비도 다 돈"이라며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알지만 전문성이나 번거로움 때문에 사비를 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기업 디자인 직군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최모 씨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인터넷 강의나 컨설팅을 들으려 한다"며 "저렴하지 않다 보니 비용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달 중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에 신청해 지원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 첫 취업까지 약 1년 걸려…"응시료 지원이라도"
최근에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기 취업 준비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11.3개월이었다. 3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9.9%를 차지했다. 즉 10명 중 1명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3년 이상이 걸린 셈이다.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또 다른 20대 C씨는 스터디카페 이용료와 교재비 등으로 한 달에 약 50만 원이 든다고 밝혔다. 1년간 취업준비만 해도 600만원의 지출이 발생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준비 비용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씨는 "한 번 시험 보는데 6만~7만 원 정도 하는데 강의비까지는 바라지 않고 응시료 정도만이라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시험 응시료가 비싸다 보니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응시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취업준비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나 비용 지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계속 기술 변화 등이 있다 보니 그에 맞춰 민간 취업 시장이 먼저 움직인다"며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흐름에 따라 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직업훈련이 꼭 (직무·취업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취업 노력에 대한 증거처럼 쓰이면서 '과잉'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