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위가 6일 가상자산거래소에 5월까지 5분 단위 잔고 대조 시스템 의무 도입을 발표했다.
- 빗썸 오지급 사태로 시스템 취약 보완을 추진했으나 개발 시간 부족 우려가 제기됐다.
- 업비트는 이미 운영 중이나 나머지 거래소들은 검증 미비로 사고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방대한 데이터·많은 시스템 비용, 거래소 부담
검증 시간 부족, 시스템 오작동 배제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오는 5월까지 '5분 단위 잔고 대조 시스템'을 의무 도입해야 하는 가운데, 개발·검증 시간이 부족해 오히려 새로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의 '가상자산거래소 점검 결과 및 향후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거래소 시스템 미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사고 이후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거래소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빗썸 등 일부 거래소가 잔고 대조를 하루 단위로 수행하고 있었고 대부분 명확한 내부 기준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 업비트는 이미 구축…나머지 거래소는 '속도전'
문제는 유예기간이 5월 말까지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 1위 업비트는 이미 5분 단위 잔고 대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대응에 문제가 없지만, 나머지 거래소들은 신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시스템은 내부 구조를 깊이 이해해야 하는 영역이라 외부 개발자를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며 "자본을 투입한다고 해서 개발 속도가 단기간에 빨라지는 구조도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2위 빗썸은 비교적 충분한 인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별도의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당국이 요구하는 일정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중소 거래소 역시 개발 인력을 투입해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거래소들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인 만큼 기준 충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 "검증 시간 부족"…속도전이 또 다른 리스크
다만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촉박한 일정에 쫓기고 있다. 거래 데이터 규모가 방대한 데다, 이를 5분 단위로 장부와 일치시키는 작업 자체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코인별로 전송 속도와 확인 시간이 서로 다른 데다, 점검 과정에서도 이용자의 입출금과 거래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여서 실시간 정합성을 맞추는 데 난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다만 거래소들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필수 투자"라며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충분한 검증 없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빗썸의 오지급 사태나 토스뱅크의 환전 오류 사례에서 보듯 금융 시스템 오류는 곧바로 대규모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합성 검증보다 속도를 우선할 경우 시스템 오류나 거래 차단 문제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거래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시스템 부하로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5분 단위 잔고 대조 시스템을 더 빠른 시일 내 도입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업계에서는 속도전이 또 다른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