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17일 지난해보다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 성과를 거뒀다.
- 알스퀘어는 원가 절감으로 영업손실 90% 줄였고 버킷플레이스는 최대 실적 달성했다.
- 스위트스팟과 패스트파이브는 흑자 전환하며 AI 투자와 글로벌 진출로 성장 모멘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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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플레이스는 외형 확장 집중
스위트스팟 사상 첫 흑자 전환
패스트파이브 2년 연속 웃었다
PF 혹한기 넘겼지만
성장 발목 잡는 칸막이 규제 철폐 시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도입과 글로벌 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 알스퀘어 원가 절감 합격점…버킷플레이스, 현금 보유력 '탄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01억원으로 전년(1891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전년 145억원 대비 90% 이상 줄어들며 흑자 전환에 바짝 다가섰다. 건설 공사원가를 117억원 이상 대폭 절감한 것이 원가 구조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알스퀘어디자인의 영업이익은 2024년 25억원에서 2025년 100억원으로 4배 성장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는 부동산 데이터 분야의 수익 모델을 고도화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별도 기준 매출 3216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설립 후 11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외부 차입금 없이 2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재무 건전성은 튼튼하다는 평가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단기 손익보다 시공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와 오프라인 거점 확대, AI 기술 고도화 등 중장기 경쟁력 우위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테리어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는 현재 고객의 복잡성을 낮추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종단 간) 공간 솔루션을 구축하며 전사 프로세스에 AI를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스위트스팟·패스트파이브 동반 약진…공간 효율화 전략 통했다
상업용 리테일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은 별도 기준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매출 역시 전년(166억원) 대비 68.8% 증가했다. 급여와 지급수수료 등 핵심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한 것이 턴어라운드의 배경이 됐다.
누적 8700건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팝업 전용 공간 브랜드인 '스테이지 엑스'를 성수와 종로 등으로 확대하고 일본 도쿄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위트스팟 관계자는 "이번 흑자 달성은 그동안 축적해 온 사업 모델의 시장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고 말했다.
국내 1위 공유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는 연결 기준 매출 149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점 운영 효율화와 더불어 위탁 운영 및 사옥 구축 등 자본 효율적인 에셋라이트 사업 부문이 전년 대비 58.2% 성장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디자인·IT·빌딩 운영 등을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 부문 또한 전년 대비 60.5% 매출 성장을 이뤘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기존 공간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에셋라이트(Asset-Light, 자산 경량화) 전략과 신사업 성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을 증명했다"며 "올해는 온라인 결제와 마켓플레이스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살아나는 프롭테크 시장…제도권 편입해 혁신 생태계 키워야
2017년 이후 글로벌 성장세에 발맞춰 업역을 넓혀가던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늪에 빠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이 찾아오며 심각한 투자 감소를 직면해서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뀌었다. 비용 효율화와 신사업을 앞세운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강준희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규모 면에서 아직 초기 개화 단계이나, 건설 및 부동산 업계의 디지털 전환 추세와 우수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이 프롭테크 영역에 침투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기업 차원의 자체적인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국 부동산 산업의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생산성도 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프롭테크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공유 경제와 매물 중개 부문에 치우쳐 있다"며 "업태 간 시너지가 어려운 칸막이식 규제, 지분형 투자가 적은 투자 환경 등이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프롭테크 산업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프롭테크 산업은 부동산서비스 산업의 한 분야이지만, 표준산업분류에서 대부분 부동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프롭테크 기업이 부동산 규제가 있는 전통 부동산서비스 산업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양 산업 간의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프롭테크 기업을 제도권 내 부동산서비스 산업의 한 영역으로 포함하고 정책 대상으로 분류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